[약이 되는 식품]위장 튼튼 당뇨 예방 ‘산속의 장어’ 마
마의 주산지인 경북 안동에서는 예로부터 먼 길 떠나는 남정네 봇짐 속에 ‘마’를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끼니를 거르게 될 때 속쓰림 없이 배를 채우고, 기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한 아내들의 정성과 사랑이었다.
‘산속의 장어’라 불리는 마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칼슘, 비타민C 등은 물론 전분 함량이 높아 식사대용으로 무리가 없다. 아밀라아제나 디아스타아제 등 소화효소가 풍부해 예로부터 천연소화제로도 이용돼왔다. 특히 마 특유의 끈적한 성분인 뮤신은 단백질 흡수를 돕고 위나 장벽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어 위궤양 등 속쓰림이 심한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동의보감>에서는 마가 따뜻하고 맛이 달며 허약한 몸을 보호해주고 오장과 위장을 잘 다스려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고 전하고 있다. 뿌리에는 다이오스게닌이 함유돼 있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본초학에 따르면 수분이 많아 잘 붓거나 변비가 있을 때, 체했을 때는 마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확되므로 요즘이 신선한 마를 먹을 수 있는 때다. 단 뮤신은 열에 쉽게 파괴되므로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우유나 꿀, 요구르트 등에 갈아 마시면 비릿함을 줄일 수 있다. 마 분말이나 생마즙을 호박가루와 섞어 마국수나 마쿠키로 만들면 어린이 입맛에도 잘 맞는다. 마를 양념해 구운 마양념구이, 대친 마에 쇠고기를 말아 찐 마쇠고기말이, 된장에 넣어 끓인 마장국은 일품 요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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