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건강] 무색·무취 물 이것만은 알고 마시자


수분이 체중의 1%만 부족해도 금방 목이 탄다. 5~6% 수분 부족은 맥박과 호흡을 증가하게 만들고 정신을 흐리게 한다. 10% 부족, 현기증과 극심한 무력감이 나타나다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다. 여기서 수분이 부족한 정도가 1%만 더 올라가도 열사병에 걸리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무색무취 0칼로리가 주는 혜택, 그것은 생각보다 크다. 그만큼 물에 대한 궁금증도 많은 것이 사실. 이것만은 꼭 알고 마시자!

◆ 차갑게 마실까? 따뜻하게 마실까

= 무더운 여름, 더위를 쫓기 위해 혹은 갈증이 쉽게 나서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많다. 경우에 따라 물의 미지근함 정도를 달리하는 것이 좋다.

김광원 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는 "소화가 잘 안 되고 장운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변비가 있을 때 차가운 물을 마시면 장운동이 활발해져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설사 등으로 배앓이가 있을 때는 물을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운동할 때 물 vs 음료, 뭘 마실까

=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교수는 "스포츠음료는 필요한 탄수화물을 보충하고 물보다 더 잘 흡수되는 비율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마라톤 등과 같은 장시간 운동에서는 스포츠음료가 운동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 중 신체가 소모하는 글리코겐을 보충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공급해 줘야 하는데 스포츠음료는 탄수화물이 적정량 함유돼 있다는 것. 하지만 1시간 이내로 달리는 운동에서는 물과 스포츠음료 효과 차이는 별로 없다.

◆ 물을 많이 마신다고 질병 예방될까

=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건강 증진 간의 관계에 대해 밝혀진 연구 결과는 많다. 특히 요로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영기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요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히포크라테스 시절부터 잘 알려진 내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물을 많이 먹으면 발암물질을 쉽게 배설하기 때문에 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과 같은 요로계 암이 적게 걸린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 물 섭취 피해야 하는 질환도 있다?

= 울혈성 심부전, 간경화증, 신증후군 등과 같은 부종성 질환이나 갑상선기능 저하증, 부신기능 저하증, 그리고 항이뇨호르몬분비가 증가되어 있는 환자에서는 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영기 교수는 "이들 환자가 물을 많이 섭취하면 부종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근 무력감이나 경련, 의식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자도 갈증 조절 능력의 장애로 인해 물을 많이 마시기도 하는데 근무력감이나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정은지 MK헬스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