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하고 즐거운 급식이 되려면
안전하고 즐거운 급식이 되려면
신병식 (농협중앙회 축산물판매분사 과장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공급하는 급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교급식은 나라의 미래를 떠맡을 청소년의 건강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식품의 안전성과 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급식의 질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식생활을 통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우리의 고유 먹거리를 어릴 때부터 접하게 함으로서 전통 식문화를 유지 계승하게 한다는 큰 틀에서의 해법 모색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학교급식에 대한 논란이 본질적인 문제점을 도외시 한 채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의 유상이냐, 무상이냐에 논쟁의 초점이 맞추어 져 있어 안타깝다.
그 동안 학교급식은 정부, 학부모,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 지고 있으나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고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며 국가 업무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데 이는 학부모가 지불하는 급식비로는 양질의 급식을 공급하는 데 부족하다는 현명한 인식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식자재 물류환경 개선 시급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식의 유상·무상 논의가 급식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화두가 되고 있고 유권자들의 관심 또한 높다. 그러나 학교급식은 질적 개선에 지혜가 모아져야지 단순한 급식비의 유상·무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몇해 전 급식 식중독 사건이 계기가 되어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일환으로 도입된 위탁급식의 직영화는 초등학교를 제외한 중고등학교는 아직도 전환이 미흡한 실정이며 현실적으로 급식의 직영화로만 질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급식과 관련된 각종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보완되어야만 진정한 개선이 될 수 있다. 안전하고 즐거운 급식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안전하고 우수한 국내산 식재료를 합리적 가격으로 조달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과 지자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경쟁입찰 방식만으로 급식품질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둘째로 식자재 관련 물류 환경 개선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식자재 수납 공간이 협소하여 당일 납품 및 지정 검수시간 준수를 요구하는데 이는 물류 비용의 증가는 물론 이른 새벽 운송으로 인해 납품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전일자 입고를 위한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균형 잡힌 표준식단 보급 및 급식관련 행정 간소화를 통해 학교 관계자의 사무환경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한우는 요리 용도별 발주를
이 밖에도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인 축산물 중 한우는 요리 용도별 발주를 통해 축산농가가 장기간에 걸쳐 생산한 한우의 부위별 활용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한우의 경우 특정부위를 지정 발주하면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부정 유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재차 강조하지만 학교급식은 유상·무상의 문제가 아니라 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 및 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과제이다. 차근차근 산적한 문제점을 보완하여 학생들이 바라는 즐거운 급식, 기다려 지는 급식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