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24시-환절기 건강관리
신선한 야채 섭취·개인 위생 철저히 해야
지구 온난화로 계절이 하수상하게 변하고 있다. 혹자는 소빙하기라는 말도 하는 가운데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길어 5월까지도 서늘한 날씨가 지속됐다. 환절기라는 말이 무색한 요즈음이지만 그래도 낮에는 한여름에 버금가는 더위가 찾아오는 것을 봐서는 여름이 다가오는가 보다.
우리 몸은 기후 변화, 특히 계절의 변화에 순화되어 계절에 맞게 적응해 간다. 이처럼 계절의 변화가 수시로 변하여 정신을 못차리게 하면 몸도 어느쪽으로 적응을 해야할지 헷갈리는 모양이다.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이 되면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을 줄이는 등 열 생산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몸이 적응 하게 되고 이런 과정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환절기에 접어들어 갑자기 일교차가 심해지면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 등과 같은 환절기 질환에 걸리게 된다.
더구나 작년 겨울 신종플루의 대유행과 올 봄에 전국을 강타한 B형 독감(인플루엔자)은 환절기에 우리가 더욱 건강에 신경을 쓰도록 경고를 하는 모양이다. 지난 겨울 경험에서 배웠듯이 외출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입을 잘 씻어 감기나 독감 등의 전염성 질환과 수인성 설사 질환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 환절기에는 감기와 함께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건조해진 날씨와 먼지의 증가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등의 원인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날씨가 더워지면 혈관확장에 따른 땀분비와 대사 증가로 심·혈관계통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에 부담이 더해져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피로와 과음, 과식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 숙면으로 몸 상태를 잘 유지하여 우리 몸이 환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여름을 잘 맞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계절 과일 섭취를 늘리며, 음식은 꼭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잘 보관해서 상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 가능하면 끓인 물이나 보리차, 녹차 등 안전한 음료수를 마셔 수인성 질병이나 식중독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건강한 여름 맞이할 수 있는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지원<하나로내과 원장·내과 전문의>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