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탄산음료 마신 직후 양치는 ‘최악’
ㆍ산성 음료와 치약 연마제로 치아 부식 가중
올바른 양치질 법으로 ‘3-3-3’ 법칙이라는 게 있다. 하루 3번, 식후 3분 안에, 3분 동안 이를 닦으라는 얘기다.
그러나 ‘식후 3분 이내’ 양치질 수칙은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마신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소아치과 박재홍 교수팀은 “산성도가 높은 음료수를 마신 직후의 양치질은 오히려 치아부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대표적 산성 음료로는 콜라, 사이다, 오렌지주스, 맥주, 스포츠음료 등이 꼽힌다. 산도가 ‘pH 0~6’ 사이의 음료다.
박 교수팀은 산성음료를 마신 직후 양치질을 한 치아의 표면을 시간별로 관찰한 결과, 거친 정도가 물로만 헹구거나 그냥 둔 경우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치아표면이 거칠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치아가 많이 부식됐다는 것”이라며 “산성음료를 마신 직후 양치질을 하면 치약의 연마제가 산성음료와 함께 부식작용을 가중시켜 치아 마모를 더 유발시키고, 이는 치아부식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산성 물질에 의해 치아표면이 녹는 치아부식증은 이가 시린 증상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성음료를 마신 후 침이나 물로 30분~1시간 정도 중화시킨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건강을 위한다면 산성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나, 불가피할 땐 한번에 쭈욱, 가능한 한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 치아에 직접 닿지 않도록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밤에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를 마신 후 그냥 자거나, 특히 어린 아이들이 음료를 마시면서 자는 경우 치아부식의 위험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때는 불소양치액 등을 이용한 가글을 통해 산도를 빨리 낮춰야 한다.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