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加糖) 음료 다량섭취 ‘혈압조절의 적’
섭취량 1일 1회만 줄여도 혈압강하 효과 괄목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적게 마시면 혈압을 낮추는 데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공중보건학부의 리웨이 첸 조교수 연구팀이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써큐레이션’誌(Circulation) 24일자 온-라인版에 게재한 보고서의 골자이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당분 첨가음료 섭취량 감소가 혈압강하에 미친 상관성. 미국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성 연구’.
그렇다면 청량음료 음용량을 줄이는 일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임을 한층 확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첸 교수는 “혈압이 높은 과다체중 성인들에게 당분 첨가음료 섭취량을 1일 1회(serving)만 줄이도록 한 결과 18개월 뒤 괄목할만한 수준의 혈압강하 효과가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오늘날 미국에서 보통사람들은 청량음료, 과일주스, 레몬수, 과일 펀치(fruit punch) 등 각종 당분 첨가음료를 1일 평균 2.3회에 걸쳐 음용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첸 교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곧 청량음료 섭취와 고혈압 발생의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언급코자 했던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 첸 교수는 “당분 첨가음료와 당분 섭취량을 줄이는 일은 혈압을 낮출 뿐 아니라 혈압과 관련이 있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식습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임을 소비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첸 교수팀은 당분 첨가음료 섭취가 비만과 대사증후군, 2형 당뇨병 등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반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규명된 것을 찾기 어려운 현실에 주목하고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조사작업은 행동개선 연구에 참여한 총 81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착수시점과 6개월 및 18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혈압과 식습관 실태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작업 착수시점에서 피험자들의 1일 평균 당분 첨가음료 섭취량은 0.9±1.0회(10.5±11.9온스)였다. 또 수축기 혈압 및 확장기 혈압의 경우 각각 134.9±9.6mmHg와 84.8±4.2mmHg로 파악됐다.
그런데 18개월 동안 당분 첨가음료 섭취량을 1일 1회 줄이도록 한 결과 종료시점에서 피험자들의 수축기 혈압이 1.8mmHg, 확장기 혈압은 1.1mmHg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첸 교수는 “이번 연구가 비록 대부분 과다체중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데다 조사대상자 대다수가 고혈압 환자들이었다는 한계가 있지만, 다른 소비자들도 당분 첨가음료 섭취량을 줄이면 여러 모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첸 교수팀은 혈압이 높지 않은 성인들을 피험자 그룹으로 충원한 가운데 후속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약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