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
- 과일 다이어트, 무조건 좋은것 아니다

【서울=뉴시스】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많이 애용되는 먹거리가 바로 과일이다. 먹기에 간편하고 맛도 좋으니 이만한 다이어트 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과일이 다이어트에 좋을까.

과일은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다고 알려져 있어 다이어트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물론 과일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고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배변을 이롭게 하므로 적절히 이용하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과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칼로리가 낮지 않다. 다이어트용으로 많이 섭취하는 귤의 경우 작은 것 한 개가 약 50㎉ 정도로 몇 개만 먹어도 밥 한 공기만큼의 칼로리가 된다. 때문에 살이 안 찔 거라 으레 짐작하고 많이 먹었다가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

더욱이 과일에는 단맛을 내는 과당이 많은데, 이 과당은 흡수가 빨라 먹어도 먹어도 쉽게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이 과당은 우리 몸 속에서 쉽게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비만의 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하고자 할 때는 단맛을 내는 과일보다는 신맛을 내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과일만을 이용해서 다이어트를 할 경우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효과가 일시적일 뿐 아니라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불러오기 쉽다. 장기간 한 가지 음식만 먹게 되면 정작 빠져야 할 지방은 빠지지 않고 몸 안의 수분이나 근육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이전의 식단으로 돌아갈 경우 쉽게 살이 찌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양불균형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문제다.

평소 수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몸이 냉한 경우 과일 다이어트는 더욱 좋지 않다. 일단 과일은 수분이 많아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몸 안에 불필요한 수분을 축적하여 수독형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과일은 대부분 성질이 차서 과량 섭취하면 몸이 냉해지기 마련. 이 역시 부종이나 냉증을 악화시키고 하체가 비대한 수독형 비만을 부른다.

이처럼 잘못 이용할 경우 독의 되지만 잘만 이용하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과일이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의 가장 기본은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과일 다이어트를 할 경우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같이 먹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일과 고구마, 달걀 등으로 식단을 꾸민다거나, 일반 식사를 하되 밥을 적게 먹고 과일을 먹는 것이다.

이때 과일은 가급적 칼로리와 당분이 적은 키위나 사과, 토마토, 자몽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식이섬유는 과육보다는 껍질에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나 더, 과일은 식후보다 식전 공복 상태에서 먹는 것이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김소형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