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마른 비만, 고지혈증 주의하라
【서울=뉴시스】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고지혈증과 무관할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겉으로 보기에 날씬해도 근육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이라면 고지혈증이 얼마든지 발병할 수 있다.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인 고지혈증이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비만을 단순히 겉모습이나 몸무게만으로 판단하다 보니 소리 없이 다가오는 고지혈증의 위험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마른 비만이다.
보통 신장 대비 체중의 비율은 정상이고 겉으로 보기에는 날씬하지만 체지방이 정상 이상인 경우를 마른 비만이라 한다. 이런 경우 자신이 비만인 것을 모르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비롯한 여러 성인병의 예방이나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병이 심각해져서야 이를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고지혈증은 질병이 발병해도 특별한 자각증세가 없어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날씬하다고 방심 말고 평소 운동량이 적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다든지, 피로가 심하고 손발이 잘 저린다든지, 빈혈은 없는데 어지럼증이 잦다든지, 조금만 운동을 해도 숨이 차다면 혹시 혈액이 탁해져 고지혈증의 위험은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을 예방, 개선하기 위해서는 식이조절이 필수. 규칙적인 식사와 적정량의 칼로리 섭취는 기본이다. 또한 과식을 삼가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알코올 섭취도 줄여야 한다. 특히 지방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데, 무조건적으로 지방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지방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방에는 크게 포화 지방, 불포화 지방이 있다.
불포화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오히려 고지혈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포화 지방이 많은 육류나 계란 노른자, 버터, 크림 등의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 지방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 참기름이나 올리브유 등과 같은 식물성 유지 등을 적당히 섭취하면 좋다. 채소나 과일, 곡류, 해조류 등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배출하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예방해주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뽕잎차나 감잎차는 고지혈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마셔주면 좋다.
적당히 몸을 움직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체지방이 소모되고 혈액이 정화되면서 고지혈증을 예방 또는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지혈증에는 조깅이나 등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체지방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 처음부터 너무 무리해서 운동을 하면 위험하므로 자신이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운동 시간과 강도를 점차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김소형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