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비타민B12, 알츠하이머에 효과
日현립병원 연구진 효과 증명
[아시아투데이=공민영 기자]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의 환자에게 엽산과 비타민B12가 증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됐다.
3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현 다카와(田川)시에 위치한 현립병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발병 초기 환자에게 엽산과 비타민B12를 투여해 증상이 완화되는 확인했다.
엽산과 비타민B12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인자인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혈중 농도를 낮춘다는 것은 기존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지만, 환자들에게 직접 투여해 효과를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병원에 입원한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엽산을 1일 1정 투여하는 제1군, 하루에 엽산 1정과 비타민B12를 3정 투여하는 제2군, 그리고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아리세프트'를 투여하는 제3군 등 3그룹으로 나눠 2005년부터 1년 간 관찰했다. 이후 간이 정신상태 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MSE)를 실시해 효과를 조사했다.
MMSE는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검사로 30점이 만점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병세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한다.
병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시작하기 전 3그룹의 MMSE 평균 점수는 20점이었으나 1년 후 1군은 23점, 2군은 25점으로 점수가 향상됐으며 3군은 18점으로 오히려 점수가 낮아졌다. 또한 1군과 2군 모두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농도가 내려간 것도 확인됐다.
병원측은 1군보다는 2군의 증세가 개선된 것은 엽산과 비타민B12를 함께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중기 이후의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엽산과 비타민B12를 투여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발병 초기에만 이들 성분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사토 요시히로(佐藤能啓) 부원장은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현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며 "알츠하이머가 의심될 경우, 조기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공민영 기자 caf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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