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먹고 속쓰린 그대, 식습관고쳐 속편히 살자 가슴이 답답… '위·식도 역류질환' 증세와 치료 [경인일보=김선회기자]사원 정모(36)씨는 최근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린 증상을 자주 겪었다. 또 항상 목에 뭔가가 걸려 있는 느낌에 심할 때는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따끔따끔하기까지 했다. 정씨는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식도 역류 질환의 일종인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위식도 역류 질환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도로 역류된 위의 내용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은 대개 가슴이 쓰리게 마련인데,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며,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을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 등으로 묘사한다. 이 통증은 견갑골(날개뼈) 사이나 목 및 팔 쪽으로 뻗어가면서 나타날 수 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치료법 위식도 역류증의 치료시 대다수 환자들은 약으로만 치료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히려 약물치료보다는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다. 위식도 역류증이 있는 환자라면 우선 저녁식사 양을 적게 하고, 잠을 잘 때는 상체를 올려서 자는 것이 좋다. 기름기 많은 음식, 초콜릿, 음주, 오렌지주스, 탄산음료, 커피, 담배는 삼가야 하며 식사는 천천히 20분 정도에 걸쳐서 하고 식사 후 3시간은 눕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식사 때 많은 양의 물이나 국을 먹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비만인 환자들은 체중 감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위·십이지장 궤양 치료에 쓰이는 위산 분비 억제제를 고용량으로 한두 달 꾸준히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위식도 역류질환은 자주 재발하는 만성질환이어서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식사와 생활습관의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쓰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 속쓰림 증상들이 오래되지 않았거나 위내시경 검사 소견상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생활 습관과 음식을 바꿈으로써 얼마든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식사 후 바로 잠들지 않는다=식사 후 바로 눕는 식습관은 위식도 역류 질환의 주범이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운동=식사 후에는 바로 눕거나 웅크리지 말고, 몸을 곧게 펴고 가볍게 걸어 음식물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한다. 눕는 자세는 위장의 내용물들이 역류하기 좋은 자세이며, 웅크리거나 앉아 있는 것 또한 위 내부의 압력을 높여 내용물들이 역류하기 쉽게 만든다. ▲엎드려 자는 자세는 금물=엎드려 자면 위장 내의 위산이 식도로 흘러 나오기 쉽다. 만약 통증이 너무 심해 바로 누워 자는 것조차 힘들다면 높게 만든 베개를 등과 머리에 베 전체적으로 상체를 올린 자세로 수면하도록 한다. #쓴맛이 나는 음식을 먹어라 쓴맛이 나는 음식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다. 언뜻 생각하기에 더 많아진 위산은 식도의 점막과 조직을 훨씬 심하게 자극할 것 같지만 실은 정반대다. 위산의 활발한 분비는 소화력을 향상시켜 음식물을 빠르게 소장으로 이동시키고, 음식물이 위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해 오히려 역류 가능성을 줄여 준다. 특히 양배추에는 풍부한 'L-글루타민'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는데 소화기내장(식도, 위, 소장, 대장)의 내부를 싸고 있는 상피의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점막을 보호한다. L-글루타민에 노출된 상피 세포들은 각종 염증과 손상으로부터 더 활발히 회복되고 재생되므로 위산의 유무와 상관 없이 속쓰림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 그 밖에도 비타민 A와 C, 아연, 유산균 등은 점막과 상피 세포를 재생하는 효과적인 영양소이다. <도움말:용인 수지호병원 엄흥식 의료원장 http://www.sujih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