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팔 걷었다'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시는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에 따라 세부추진 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는 음식물쓰레기 20% 감량 목표 달성을 위해 2012년까지 10% 추가 감량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가정, 음식점 등 배출원별 맞춤형 감량시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책을 보면 현재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음식물쓰레기를 단지별로 배출하는 것을 단지별 음식물쓰레기 수거기와 세대별 배출용기 보급을 통해 세대별 배출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적으로 구·군별 시범 아파트단지를 선정해 추진하고 주민불편사항 등 문제점을 개선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추진하던 '공동주택 인센티브제'를 전 구·군으로 확대해 감량실적이 우수한 아파트단지에 대한 수수료 감면, 수거용기 지급 등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또 부녀회 등의 협조로 '냉장고 일제 정리의 날'을 운영해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 하면서, 먹지 않는 음식은 이를 필요로 하는 사회단체나 원형이용 농가 등에 지원하는 음식물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음식점 등에서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영업형태에 따라 '먹을 만큼 주문하기', '인기없는 반찬 가지수 줄이기', '남은 음식 포장해 주기'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음식점, 공동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먹을 만큼 주문하기' 쿠폰제 시범업소 신청을 받아 실천업소 표식과 쿠폰을 지원한 후 점진적으로 실천 희망업소로 대상업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먹을 만큼 주문하기 쿠폰제'는 자신의 식사량을 감안해 먹을 만큼 음식을 적게 주문하는 고객이나 잔반을 남기지 않는 고객에게는 식대의 3% 정도를 쿠폰으로 지급하고, 모은 쿠폰만큼 해당 음식점에서 식대를 깎아 주거나 문화상품권 등으로 교환해 주는 제도다.

실제 연제구청에서 청사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식사 뒤 음식물을 남기지 않으면 일부 현금을 돌려주는 '잔반 제로(0) 현금보상제'를 시행한 결과, 시행 전 1개월간 하루 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보다 67%가 감소해 '잔반 제로(0) 현금보상제'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런 시책과 함께 복합찬기 보급사업, 간소하고 품격 있는 한식 세계화, 식재료 공급단계에서 사전 저감 등의 사업도 관련부서의 협조로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음식업중앙회시지부, 시 여성단체협의회 등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세부추진방안에 대한 협의 및 자문을 얻고 소관부서별 담당자를 구성원으로 실무 T/F를 구성 운영해 시책추진 및 추진상황을 유지 관리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시민 1인당 하루 배출량은 0.23㎏으로, 서울시를 포함한 7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식품접객영업소 '남은 음식 재사용 조리금지' 시행으로 음식물 쓰레기 증가가 우려된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가 시민 생활실천운동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