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비만 빼려다 산후통에 골다공증? 신진대사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최모(여·29)씨는 “이번이 첫 임신으로 산달이었을때 본 체중에서 17kg이 더 나갔는데 첫 출산 후에 고작 살이 6kg 밖에 빠지지 않았다”며 “살이 빠지지 않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모(여·34)씨는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첫 임신하고 달리 살이 더 아빠지는 것 같다”며 “몸이 허한 것 같아 건강을 생각해 끼니마다 골고루 이것저것 먹었다”며 “그런데 출렁거리는 배와 옆구리 살들 때문에 허리 굽히는 게 힘들 정도다”고 토로했다. 산후비만은 가령 최 씨나 박 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출산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이다. 산후비만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를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다보니 출산 후 꼭 챙겨야 할 부분을 놓치는 면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산후비만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산후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산전관리부터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 임신 초기에는 먹으면 살로?! 산후비만의 시작은 임신 초기의 체중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임신하면 평소 자신의 체질을 벗어나 태아의 체질을 따르고 태아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신체적 리듬에 많은 해부학적, 생리학적 변화가 일어난다. 태아의 무게를 제외하고도 자궁 내 양수, 유방확대, 몸의 수분 증가 등으로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여성들은 임신 초기부터 태아를 생각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마다하지 않고 음식을 마구 먹어대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먹는 음식은 지방으로 축적되는 법. 임신 초기에 체중이 평소보다 5~6kg 더 늘었다면 이 몸무게는 출산 후에 자연스럽게 빠지는 게 아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태아에게 많은 영양분이나 혈액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 초기부터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임신 초기의 영양분 과잉섭취를 하면 '태아'가 아닌 '살'로 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편 5~6개월이 지나면 혈액량이 많이 필요한 5~6개월이 지나서 철분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 임신 전 근력강화가 포인트 임신 전 근력을 강화해두면 산육기 때 체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산후비만은 영양이 과잉되는 일반비만과 달리 신진대사가 떨어져서 소모돼야 할 칼로리가 소모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돼서 생긴 비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후비만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신진대사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진대사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근육의 볼륨을 증가시키는 게 좋은데 이는 근육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직후에는 근육의 볼륨을 바로 증가시키기 힘들기 때문에 임신 전에 근육의 볼륨을 최대한 늘려두는 게 도움이 된다. ◇ 산육기 무리하게 땀 빼는 건 금물! 산욕기 동안 사우나에서 땀을 빼다 온몸이 쑤셔서 못 살겠다며 고통을 호소한 이들이 많다. 임산부가 출산 후 임신 전의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6~8주 정도가 걸린다. 이 기간을 산육기, 즉 산후조리기기간이라고 부른다. 이 기간동안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에 땀띠가 나고 온 몸이 울그락 불그락 할 정도로 방을 뜨겁게 하고 전기장판까지 동원해서 무리하게 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이때 속옷이 축축해지고 증발하는 과정에 산후풍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후 내 몸은 부은 거지, 살이 아닐거야’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실제 살인 경우가 많다. 땀을 낸다고 살이 빠지는 것도 아니다. 경락마사지도 마찬가지다. 출산 후 한 달 정도는 침을 맞아서도 안된다. 모든 근육이 정리가 안된 상태여서 굉장히 심한 통증 및 심한 산후통을 유발할 수 있다. ◇ 산후 다이어트에도 요령 있다 산욕기 동안에 무리한 산후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골다공증 등 심각한 건강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예로 첫 아이를 출산한 29살 여성이 예전 몸매로 돌아가지 못할 것을 우려해 굶어서 살을 뺏다고 한다. 그 후 뼈가 많이 시리고 쑤시는 등의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아 골밀도 검사를 해본 결과 심각한 수준의 골다공증 판정을 받았다. 산후 후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에 매우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며 체계적인 저열량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예컨대 일반 여성이 1800 키로 칼로리를 섭취하는데 산후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1200 키로 칼로리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다. 다이어트 후반에 갈수록 보호기전에 의해 기초대사량 감소된다. 체중감소 자체에 의해 활동기초대사량도 감소해 체중감소 속도가 뎌뎌지고 정체기가 올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를 어떻게 잘 넘길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출산 후 필요한 철분, 미네랄 섭취는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 산후 운동은 이렇게! 출산 후 산욕기 동안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6주 지나면 건강 상태에 따라 유산소 운동하고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면 된다. 산욕기 때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관절이 잘 안 붙기 때문에 적당한 스트레칭 정도가 가장 좋다. 또 임신했을 때 배가 많이 나오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 하지정맥류가 생기거나 허리가 많이 아플 수 있다. 하지정맥류인 경우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도움이 되고 허리 보강운동의 경우 고양이 자세로 허리를 움직인다거나 누워서 다리를 45도 올렸다 내렸다 하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 경희강남한방병원 이경섭 병원장, 경희의료원 동서신의학병원 한의과대학병원 이진무 교수, 365 MC 비만클리닉 김정은 원장,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