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같은 봄… 비타민D 부족

햇볕 많이 못쬐어 구루병ㆍ골연화증 등 발병↑

봄볕을 쬐어야 겨울 동안의 긴 실내생활로 바닥난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우울증, 심혈관질환, 골연화증, 구루증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에 우리 몸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과 같은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특히 햇볕을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는 긴 겨울 실내 생활과 자외선 부족으로 몸 안에 축적된 양을 모두 소진해 이맘때 부족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우울증, 심혈관질환, 골연화증, 구루증 등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의외로 봄철에 우울증 환자가 많은 것도 비타민D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는 "비타민D는 물에 녹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비타민D2와 비타민D3가 있다"며 "비타민D2는 식물성 식품에, D3는 동물성 식품에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비타민D는 자외선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해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겨울 끝나는 시기에 비타민D 최저

=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체내 칼슘 대사를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뼈에서 칼슘을 내다 쓰게 돼 뼈가 약해진다.

어린이는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의 발육이 좋지 못해 척추가 고부라지는 구루병을 앓게 되고 어른은 골연화증을 유발하게 된다. 노인은 칼슘 흡수를 떨어뜨려 칼슘 부족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이는 부갑상선호르몬 분비로 이어져 뼈에서 칼슘이 더 많이 빠져나가게 만들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비타민D는 또한 혈압이나 혈당, 염증 조절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비타민D가 부족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다. 비타민D 부족으로 혈압을 올리는 레닌이란 물질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고 췌장에서 인슐린 생성과 분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비타민D는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1세 이전에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해 주면 천식이나 1형 당뇨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주고, 다발성경화증이나 관절 류마티즘이 발생하는 것도 비타민D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하루 20분 일주일 2~3번 일광욕을

= 비타민D는 긴 옷을 입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봄이 될 때까지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 비타민D를 보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주로 실내 생활을 하고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D를 강화한 우유나 간유, 정어리, 참치, 연어, 고등어 등에도 어느 정도 비타민D가 들어 있지만 자주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음식을 통해 비타민D를 보충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따로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소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은 사람은 하루 400~800단위 정도를 보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특별히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더라도 하루 15~20분, 주 3회 이상 일광욕만으로도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일광욕에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지만 한여름에는 오전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골프를 하거나 해변에서 장시간 햇볕에 노출될 때에는 미리 15분 정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햇볕을 쏘이고, 이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과도한 일광으로 화상을 입거나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