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간 건강에도 중요합니다


흔히 “간이 콩알만해졌다”, “간도 크다” 등과 같이 간과 비교하는 비유적 표현이 많이 사용되는데요, 실제로 간에 질병이 생기면 크기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놀라거나 배짱이 좋다고 간의 크기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간이 커지는 대표적인 경우는 간에 지방이 끼기 시작하는 겁니다. 지방간이라고도 하는데 여러 가지로 몸에 좋지 않습니다. 또 간이 작아지는 경우는 간염이 심하거나 간경변 등이 생겼을 때 크기가 작아질 수 있고, 간의 일부를 수술하여 떼내는 경우도 크기가 작아지는데 물론 건강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차라리 놀라거나 베짱이 좋은 것은 바로잡기가 쉬울 텐데 간의 크기가 변하는 것은 건강생활의 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현대화된 생활습관 때문에 증가하는 질병입니다. 현재 지방간 환자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한간학회에서 2008년 간의 날(11월 20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88년에 지방간 환자의 유병률이 7%였는데 20년이 지난 2008년에는 28%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97년에 22%를 기록했는데 당시에는 경제 위기 상황에 의해 알콜 섭취가 늘어난 것이 지방간이 증가한 원인이 아닌가 하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지방간은 알콜에 의한 알콜성 지방간과 알콜이 아닌 원인에 의한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실제로 조사대상 환자중 20대, 30대에서는 알콜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이 비슷한 정도로 증가하다가 40대 이상에서는 비알콜성 지방간보다 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므로 알콜이 우리나라에서 지방간 환자 발생증가와 큰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에게도 지방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성들이 남성들만큼 알콜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아닐 것 같은데 남성보다는 적지만 지방간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생활습관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20-40대까지는 남성보다 지방간 유병률이 훨씬 낮지만 50대에 추격을 시작하여 60대에는 거의 같게 나타납니다. 차이점이라면 알콜성 지방간은 적고, 비알콜성 지방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보통 비알콜성 지방간의 원인은 식습관의 변화, 운동부족, 비만 등이 꼽히는데요, 최근 5년간의 자료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의 65%, 고혈압 환자의 48%, 대사증후군 환자의 36%에서 지방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만성대사질환이 비만과 관련이 있으니 지방간 유병률의 증가는 현대인의 생활양상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만성 대사질환과 다르게 지방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인의 25%는 지방간이 나이가 들면 자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시고, 지방간 환자의 52%는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에도 병원에 오시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방간은 그대로 두면 간경변과 같이 생명을 결정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치료하셔야 합니다.

치료에 이르면 항상 결론이 한가지인데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치료계획을 세우시고, 그 계획을 철저하게 진행하시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입니다. 지방간의 경우에는 적절한 영양섭취, 금주, 간독성 물질 제거, 동반된 대사질환 교정 등이 치료법인데 얼른 들어보시면 아시다시피 간단히 약 하나 먹고 해결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므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실천하셔야 합니다. 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적절한 식이요법과 금주를 하면 한두 달 사이에 지방이 점차적으로 소실되기 시작하며, 비알콜성 지방간은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치료법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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