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남성 뼈건강에 악영향


과도한 음주가 남성의 뼈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원주의대 직업환경연구소 박종구 교수·김려화 박사팀은 강원도 강릉과 평창, 원주, 충남 금산, 전남 나주 등 5개농촌지역에 사는 40∼70세 7713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골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에게서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전혀 술을 먹지 않는 남성에 비해 하루에 소주 5잔 이하(알코올 49.4g)를 섭취한 남성은 골소실 위험도가 0.52배로 낮았지만, 하루에 소주 8잔 이상을 섭취하는 남성은 오히려 그 위험도가 1.21배로 높아졌다.

적당한 수준의 음주는 뼈건강에 약이 된 반면 하루 8잔 이상의 과도한 음주는 뼈건강에 독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여성의 경우도 전혀 술을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하루에 소주 1.5잔 이하를 섭취한 경우 골소실 위험도가 0.71배로 낮았고, 2잔 이상 섭취하면 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통계학적 유의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려화 박사는 “뼈는 오래된 뼈를 조금씩 분해해 없애버리는 파골세포와 그 자리를 새 뼈로 메우는 조골세포의 활동으로 뼈의 질량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면서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조골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골소실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책임자인 박종구 교수는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중 골반골절은 높은 사망률은 물론 생존하더라도 약 절반에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며 “2050년이면 한국 등 노령화가 급격한 아시아에서 전 세계 골반골절 발생률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골소실을 방지하거나 지연시키는 요인을 찾아내 교정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논문색인(SCI) 국제학술지인 대사체학(Metabolism)온라인판에 최근 공개됐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