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아이들 땀 흘려야 `튼튼’


 사람은 36.5~37℃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다. 하지만 어릴 때는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어른보다 체온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중에는 체온이 어른보다 낮은 아이들이 많다.

 아토피 아이들의 진료를 많이 하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아이들을 진료해 보면 저체온인 아이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큰 원인 중 하나는 땀을 잘 흘리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내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땀을 내면서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평소에 체온이 낮으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게 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되면 자율신경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여 질병에도 잘 걸리게 된다.

 열은 면역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예를 들어 감기 같은 질환) 되었을 때 체온이 상승하는 이유는 열을 내서 백혈구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백혈구는 온도가 높을 때 활발하게 이동하고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몸이 차면 백혈구의 활동도 둔해진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 면역력이 강해지는 이유이다.

 같은 이유로 감기에 걸려 열이 나게 되었을 때 해열제를 바로 사용하면 안 된다. 아이들의 열이 심하지 않다면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일반적인 감기의 열은 만 3일이면 대부분 떨어지게 된다. 물론 열이 너무 심하다거나 아이가 힘들어하는 경우는 치료를 하여야 하고 고열이 3일 이상 가는 경우는 일반적인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저체온인 아이들이 늘고 있는 또 다른 원인은 신체 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집 밖에서 뛰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다. 학원 등에 다니면서 시간이 없거나 온도 조절이 잘 되는 실내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신체활동을 게을리 하고 머리만 쓰게 되면 온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잠도 잘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잠이 오지 않으면 취침 시간이 늦어지게 되고 자연히 자율신경의 리듬이 깨져 몸이 나른해진다. 몸이 나른해지게 되면 더더욱 잘 움직이지 않게 된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아이들은 비만이 늘게 되고 몸이 더 차가워지게 된다.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며 놀아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온도 오르게 되며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놀게 하고 땀도 흘리게 해야 기초체온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배와 하체를 따듯하게 해주고 잠을 푹 재워야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