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명중 1명' 아침밥 걸러…영양상태 '적신호'


점심시간 1시간 앞당기기 등 생활주기 고려한 먹거리 환경 필요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청소년 4명중 1명이 아침을 거르고 있고 인스턴트로 인해 청소년의 영양상태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문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까지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평균 25%를 차지해 청소년 4명중 1명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남학생과 여학생에 있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으나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이 높았다. 주1회 이상 라면 섭취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또한 2008년 보건교육포럼 설문조사 결과 아침 식사 시간과 점심 식사 시간 사이의 간격이 더 넓은 것으로 조사돼 학생들의 71.6%(초등학생 55.1%, 중학생 76.3%, 고등학생 85.0%)는 점심시간 전까지 배고픔을 느낀다고 답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서유현 교수에 따르면 뇌세포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므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잘 먹는 것이 좋기 때문에 아침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만약 아침을 거르고 점심까지 기다린다면 장시간의 공복은 우리 신체 특히 두뇌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아침밥을 먹어야하는 이유는 에너지가 부족해져 활동을 대비한 우리 신체의 준비가 불충분해지므로 뇌 활동이 떨어져 지적 활동이 둔해질 수 없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아침밥을 거르게 되면 오전 내내 호르몬 속의 식욕중추가 흥분을 하게 돼 옆에 있는 감정중추도 흥분을 하므로 정서가 불안해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건강을 위협받는 요인에 대해 '학교'라고 대답했다.

A고등학교 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건강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니 '학교'라고 대답했다"며 "학교를 바꿀 수 있느냐고 다시 물어보면 학교 일과는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침밥을 굶고 있는 아이들에게 보건교육포럼은 대안을 제시했다.

보건교육포럼 주장은 성장기 학생은 3~4시간 이내 적절한 점심 식사가 공급되지 않으면 혈당이 떨어지고 배고픔이 심해져 학습효과가 저하되고 공격적으로 되기 쉬우므로 식사시간을 1시간 앞으로 조정하고 간식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에 매점이 없거나 쓰레기 문제로 교내 간식을 금지하고 있고 학교 주변에는 건강한 먹을거리 대신 인스턴트나 분식류 불량 식품을 구입할 곳만 많아서 대책이 필요하며 아이들 생활 주기를 고려해 건강한 먹을거리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진보교육연구소 박유리 사무국장은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지적을 더했다.

박유리 사무국장은 "학교 내 자판기만을 없애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다"며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 양산되는 데도 불구하고 학생건강보다 공부를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무국장은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성적 위주의 서열 경쟁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