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바로알기-③>봄나물 어린 싹, 춘곤증엔 명약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봄은 영어로 'spring'이라고 하고, 한의학에서는 '발진(發陳)'이라고 한다. 발진이란 묵은 것을 떨치고 솟아난다는 의미로 솟아오르는 봄기운에 맞춰 기운을 끌어올리는 것이 기본 목표다. 춘곤증 치료의 근본은 신체 내부 환경을 외부 자연 환경에 맞추는 것이다. 즉 기운을 보태 체내 신진대사 속도를 따라가게 하고 허열을 없애면서 입맛을 돋우는 것이다. ◇봄바람에 상하지 않기 위해,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이를 위해 "좀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좀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낮에는 야외에 나가 햇볕을 많이 쏘이고 산보, 소풍,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싹이 움트는 기운을 내 몸 안에서도 느끼도록 해야 한다. 냉, 온욕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별을 관찰하다 보면 봄하늘이 가장 혼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진(發陳)'이라는 말대로 온 천지가 묵은 것을 떨쳐냈기 때문이다. 하늘은 황사와 꽃가루로, 땅은 많은 곤충과 찌꺼기들로 넘친다. 따라서 유행병, 피부병, 눈병이 많이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봄바람에 상한다'고 하는데 평소 출, 퇴근시 손발을 잘 씻는 등 위생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 ◇봄나물, 춘곤증엔 명약 봄나물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물 캐는 분들은 대부분 식물의 어린 싹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것은 여려서 씹기 편하고 소화가 잘 되며 독성이 적다는 뜻이다. 싹은 겨울 동안 뿌리에 모였던 진액의 정수가 지상 위로 뚫고 나온 것이다. 상승하는 기운이 무척 강해 체내 기운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또 대부분의 어린 싹은 약한 쓴맛을 지닌다. 약한 쓴맛은 한의학에서 사화(瀉火), 조습(燥濕), 개위(開胃) 작용이 있다. 사화란 허열을 내리는 것을 말하고, 조습은 나른해지면서 몸이 무거운 것을 치료하며, 개위는 입맛을 돋운다는 것이다. 따라서 봄나물은 춘곤증에 아주 적합하다 할 수 있다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두릅 등 봄나물은 그 이름만 들어도 고향의 향기가 물씬 풍기고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운다. 또 비타민 A, B, C 등이 골고루 함유한다. 특히 봄나물에 많은 비타민A는 β-카로틴 상태로 존재하며 항산화 작용으로 암 발생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 <춘곤증 바로알기-①>밤낮 길이 변화…활동량↑ 에너지↓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겨울의 막바지에 '추위야 물러가라'라고 외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곳곳에 개나리가 만개하고 새싹이 피어나고 있다. 날씨가 좋아지고 햇볕이 내리쬐면서 여기저기 꾸벅꾸벅 졸음에 힘겨워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바야흐로 춘곤증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잠에 취해 정신까지 몽롱한 지경에 이르면 기온 때문이 아닌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6일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에 대해 원인, 증상, 증상완화에 좋은 음식 등을 자세히 알아봤다. ◇겨우내 부족한 운동량…춘곤증으로 나타나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수면센터 신원철 교수에 따르면 춘곤증은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으로 피로를 특징으로 한다. 봄철 1~2주 정도 나타나는데 밤이 짧아지고 피부온도가 올라가면서 근육이 이완돼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 불균형이 원인일 수도 있다. 특히 춘곤증은 겨울 동안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 환경 변화가 가져오는 계절병 겨울철에는 에너지와 비타민 및 무기질의 섭취를 충분히 할 수 없다. 낮은 짧고 밤은 길어 활동량이 줄고 휴식과 수면 시간이 길기 때문에 축적된 몸 속 에너지와 영양분으로 지탱했다. 그러나 봄이 돼 낮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은 많아지고 휴식과 수면 시간은 짧아지게 된다. 결국 영양분이 빈곤한 신체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른 봄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피곤함은 우리 몸의 대처를 요하는 권고며 신체나 정신 질병이 시작되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이 없이 찾아 오는 피곤은 드물지만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암 등 많은 신체적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 원인에 의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에도 불구하고 6주 이상 피곤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진료 받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