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숙 기자의 알면 재미있는 식품이야기 ‘황사’ 있는 날 챙겨 드세요
물 충분히 마시고 해독 식품 섭취 중요…돼지고기·해조류·미나리·잡곡 등 효과
봄이 왔다지만 여전히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특히 봄의 불청객 ‘황사’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와 우리 몸은 이래저래 피곤하다. 이럴 때일수록 충분한 수분과 해독작용을 돕는 식품을 섭취해 건강을 지켜야 한다.
황사는 단순한 먼지가 아니다. 그 속에는 카드뮴·수은·납·알루미늄·비소 등 유해 중금속이 많이 들어 있다. 중금속은 일단 몸속에 들어오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체내에 쌓여 여러 장기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황사철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음식은 물이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호흡기인데,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이 침투하기 쉬워진다. 이때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희석되고 땀·소변 등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면 좋다. 물 마시기가 부담스러우면 녹차를 마셔도 좋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의 체내 흡수를 막고 배출을 도와준다. 또 비타민 성분이 면역력을 높여 주는 역할도 한다.
황사 이기는 음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돼지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폐에 쌓인 공해물질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유해환경 근로자 58명에게 6주간 돼지고기를 섭취하게 하고 혈액과 신장기능을 측정한 결과 납과 카드뮴 농도가 각각 2%, 9% 줄었다.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도 중금속 배출 효과가 크다. 미역에 들어 있는 알긴산에는 끈끈한 성질이 있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환경호르몬·발암물질 등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내보낸다.
가래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미나리는 먼지나 매연으로부터 칼칼해진 목과 폐·기관지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황사로 인한 인후염이나 편도선이 붓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오래전부터 폐 건강을 돕는 약재로 쓰인 도라지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과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과일도 추천식품이다. 식이섬유는 중금속과 결합해 함께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비타민은 면역력 강화와 황사 이후에 따라오는 호흡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기 때문이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