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섭취도 중독된다”..혹시 나도 중독자?
최근 외국 유명저널에 지방섭취가 중독성이 있다는 논문이 실리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스크립스 연구소 폴 케니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다보면 뇌에서 쾌감을 느끼는 부위들이 지나치게 자극된다. 그 결과 더 많은 기름진 음식을 먹어야만 보상기전을 통해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또한 쥐실험 결과 고칼로리에 ‘중독’된 쥐들은 전기충격으로 고통을 줘도 지속적으로 음식을 섭취해 마약중독자와 유사한 기전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인 ‘네이쳐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28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이와 관련 체중증가에 민감한 여성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이모씨(34·여)는 “몸무게가 80kg에 육박해 ‘의지박약’이라 주변에서 놀림 당하는데 이젠 중독자 소리를 듣게 생겼다”며 “나도 중독환자인지 알아보려 비만 클리닉을 찾았다”고 말했다. 반면에 경기도 성남에 사는 전모씨(65·여)는 “결국 과식을 참지 못하는 건 내 탓이 아니라 정신병 탓 아니냐”며 “정신과에서 상담치료를 받으면 살도 빠질 수 있다는 뜻 같아서 대학병원 정신과 예약을 할 예정이다”고 다이어트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배고픔, 배부름 모두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너무 단순하게 보고 ‘이것만 고치면 살 빠진다’는 식으로 생각해선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꼭 지방만 과식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음식을 먹던 포만감 자체를 쾌감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반적인 관리 및 치료를 받아야 균형잡힌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을지병원 신경과 박종무 교수도 “이번 연구결과는 획기적인 다이어트 치료법이나 지방의 중독성을 말하려하기 보단 ‘보상기전’을 통한 쾌감의 영역들이 유사하다는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며 “이를테면 마약, 도박 등의 보상기전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게다가 식욕을 느끼는 뇌 부위는 시상하부로 이번 연구에 나온 보상기전 영역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kueigo@fnnews.com 김태호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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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칼로리 선호 비만환자 마약중독과 같아
[한경닷컴]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코카인이나 니코틴과 유사한 중독증세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살이 찐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기름진 음식에 손이가는 이유가 바로‘중독’때문이라는 얘기다.
30일 로이터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폴케니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균형잡힌 건강식을,또 다른 그룹에는 베이컨,치즈케익,소시지 등 고칼로리 먹이를 주고 관찰했다.특히 체중이 늘 경우 경고의 의미로 전기충격을 가했다.
그 결과 건강식을 먹은 쥐들은 체중이 불지 않았지만,고칼로리 먹이를 먹은 쥐들은 전기충격을 받으면서도 급속히 체중이 불었다.연구팀은 “한번 고칼로리 음식을 맛 본 쥐들은 전기충격의 고통을 알면서도 식욕을 참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일종의 중독증세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 셈이다.폴 케니 박사는 “비만해진 쥐들에게 고칼로리 음식을 끊고 균형잡힌 건강식을 주자 2주가량이나 먹지않고 외면했다”고 말했다.
실제 고칼로리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 쥐의 뇌에서는 특정 도파민 수용체가 감소돼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도파민 수용체의 감소는 코카인이나 니코틴 등에 의한 중독환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도파민은 보상심리(만족도)와 관련된 물질로,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정상치보다 감소했을 경우에는 일상적인 자극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 중독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는 저명한 신경학 전문학술지인 네이쳐뉴로사이언스에 최근 게재됐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