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에 눈 건강도 '황색 경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해가 거듭될수록 황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결막염 환자가 급증하는 등 국민들의 눈 건강에도 황색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결막염에 대한 심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356만명에서 407만명으로 51만명이나 증가했다. 연 평균 약 12만 8000명(3.6%)씩 늘어난 셈이다. 해당 기간 동안 진료비 연간 총액도 평균 5.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3~4월 결막염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 수가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월별 결막염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2월의 경우 1월 보다 8.3% 감소했지만, 3월과 4월은 전월 보다 각각 15.9%와 16.9%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결막염 발생 빈도가 46.2%로 가장 높았으며, 0~9세 소아에서 20.7%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3.2%, 여성이 3.8%로 여성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남성 보다 2.4배나 높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각종 눈 화장품과 콘텍트렌즈, 인조 속눈썹 등 미용 제품을 사용하는 젊은 여성들이 감염성 및 비감염성 결막염을 많이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종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교육홍보실 부장은 "황사철 결막염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가급적 눈을 비비지 말고, 황사 기간 동안에는 렌즈를 피하고 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눈에 이상 증세가 느껴질 경우에는 지체 없이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