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 운동으로 건강하게
[건강칼럼] 예년과 달리 때늦은 눈이 내리고 일찍부터 찾아온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는 있지만 봄은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따사로운 햇볕과 포근한 날씨, 곳곳에 파릇파릇한 새싹들과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꽃망울을 접하게 되는 봄은 운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봄은 ‘걷는 계절’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듯이 집 부근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는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겨울 강추위를 보내고 따뜻한 계절로 바뀌기 시작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와 같은 실내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생체 리듬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조심할 점은 겨울철 실내활동의 증가로 운동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운동을 할 경우 몸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동량을 서서히 조절하면서 운동을 하기 전에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경직되어 있는 관절과 관절막, 힘줄, 근육, 인대를 서서히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에도 가급적 천천히,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까지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굳이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매일 1∼2회씩 스트레칭을 해주면 기분 전환과 함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운동 부족으로 인해 질병이 발생하는 환자는 물론 운동을 무리하게 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S라인 몸매’나 ‘초콜릿색 복근’ 등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면서 이러한 몸매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 과도한 운동으로 허리통증이나 각종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를 흔히 마주치게 된다.
운동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이 정확하고 올바른 자세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량이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을 하면 척추나 관절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그야 말로 ‘몸짱’이 되려다가 ‘몸꽝’이 되어버리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잘못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허리의 근육을 약하게 만들고 이는 곧바로 관절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허리나 목에 장기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필수다.
젊은 층의 디스크는 적당한 운동과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면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모든 것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듯 건강을 지키고자 시행하는 운동도 무리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된다. 올바른 자세로 적당량의 운동을 통해 자신의 근력과 지구력을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증 전문의 최봉춘 원장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