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물·비타민·자외선 차단제로 물리쳐라

베타카로틴·비타민C·E 등 권장량의 2∼3배 복용 도움

본격적인 황사시즌이 시작되면서 호흡기와 눈·피부 등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황사 입자의 크기는 1~10㎛(마이크로미터·백만분의 1m 수준)로 매우 미세하다. 이 작은 먼지가 코나 입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게 된다. 또한 안질환에서 비염, 피부염 등을 유발하게 된다. 황사 시즌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짚어보자.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황사는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며, 호흡기 면역기능이 약하고 폐활량이 작은 노인과 영아에게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을 발생시킨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의 경우 급성 호흡 부전증을 유발, 일부 환자는 이로 인하여 사망하는 수도 있다.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산소 공급의 부족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천식 환자들은 천식발작의 횟수를 증가시켜 응급실 방문과 입원 횟수가 잦아진다. 이러한 경우에는 항콜린제제나 크로몰린제제 등의 흡입제를 사용하여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황사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후두염이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이 칼칼하고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되도록 말을 하지 않고 목구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조절하며 담배와 같은 자극제의 사용을 피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후두염은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노약자, 어린이, 흡연자, 오염된 환경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각별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노약자와 유·소아는 봄철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고, 담배연기가 점액섬모의 기능을 방해하므로 금연도 좋은 방법이다. 오존 등 산화작용이 강한 대기오염물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항산화비타민인 베타카로틴, 비타민C·E 등을 권장량의 2~3배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일으키기도

황사는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안과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경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된다.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도 느껴진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황사 현상 시 건조해진 실내공기와 겹치면서 안구건조증을 심화시키는 등 각종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낸다. 그러나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피부질환과 피부 트러블 발생

피부가 황사에 노출되면 가려움증, 따가움에 심하면 발진, 발열,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황사먼지에 의해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피부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지 분비가 증가하게 되고 또 황사나 꽃가루 등으로 피부가 더러워지기 쉽다. 특히 황사에 실려온 먼지가 날아다니다가 모공에 달라붙으면 모공이 막히게 된다. 그래서 봄철에 유난히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많이 생긴다.

황사 속에 외출할 때는 맨얼굴보다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베이스를 발라 황사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피부에 황사 먼지가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가렵다고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안 된다.

김동건 김동건피부과 원장은 “봄철 화장품을 선택할 때는 유분이 적고 흡수가 빠른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며 “유분이 많으면 오히려 흙먼지가 더 잘 달라붙어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씻도록 한다. 황사의 미세 먼지는 잘 씻겨나가지 않기 때문에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할 때 새로운 화장품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바르던 화장품을 바꾸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얼굴이 가렵거나 열이 날 때는 냉 타월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은데 물에 적신 타월을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사용하면 편리하다.

#두피 건강과 탈모 위험

황사철에는 모발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황사가 모발에 해롭기 때문.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만든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있는 산성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준다.

산성비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고, 파괴된 모낭세포는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영구 탈모 부위로 변할 수 있다. 황사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노용균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윤형렬 한국산재의료원 창원병원 예방의학과 과장,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김동건 김동건피부과 원장 >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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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발생 시 건강관리 요령

▲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는 이는 외출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 집안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 조절을 해주고 실내공기는 깨끗이 해주어야 한다.
▲ 조깅 등 가급적 심한 운동이나 놀이는 삼가고 일찍 귀가한다.
▲ 밖에서 돌아오면 손발을 비누칠하여 깨끗이 씻어 먼지를 말끔히 닦아낸다.

▲ 이를 잘 닦아 입안을 청결히 하도록 한다.
▲ 식사 후, 자기 전엔 꼭 이를 닦는다.
▲ 목은 약한 소금물로 헹구어 내면 좋다.
▲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손으로 비비지 않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를 해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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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황사'…건강 지키는 법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봄철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날아들면 동아시아 상공은 약 100만 톤의 먼지로 뒤덮인다.

한반도엔 이중 4만~9만 톤의 먼지가 유입된다. 황사 입자의 크기는 1~10㎛로 매우 미세하다. 따라서 신체 말초 기관까지 깊숙이 침투하게 된다.

코나 입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게 된다. 또 안질환, 비염, 피부염 등을 유발한다.

23일 황사 피해 예방법과 건강관리에 대해 윤형렬 한국산재의료원 창원병원 예방의학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폐질환자, 외출 삼가고 실내 머물러야

황사먼지는 중국 공업지역을 경유하면서 석영(실리콘), 카드늄,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을 포함한다.

이로인해 대기의 먼지양을 평균 4배 증가시키기도 한다. 황사는 태양 빛을 차단하고 산란시켜 시계가 나빠지고 복사열을 흡수해 냉각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또 △농작물, 나무의 성장장애 △눈과 호흡기 질환 △항공기 엔진 손상 △반도체 등 정밀기계 손상 △미량의 중금속으로 인체 피해 등 재난 수준의 문제를 일으킨다.

황사가 발생했을 때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질환인 기관지 천식, 결막염,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을 들 수 있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폐질환자의 경우 황사시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또 실내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이고 하며 물걸레 청소를 자주 해야 한다.

◇외출시 마스크 착용하고 세안 꼼꼼히 해야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역시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자극될 수 있다.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 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눈 주위가 부풀어 오르며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초중고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크고 작은 코 알레르기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코를 풀거나 소금물로 코를 헹구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 역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꽃가루, 황사, 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이 심한 경우 발진이 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세안이다. 피부에 맞는 클린징 제품을 선택해 닦아낸 후 다시 비누로 씻는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전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고 소매가 긴 옷을 입고 스카프로 목 주위를 두르면 피부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얼굴이 가렵거나 열이 날 때는 냉타월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물에 적신 타월을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사용하면 편리하다.

◇다음은 윤형렬 과장이 제안하는 황사발생시 건강관리 요령

△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몸이 약한 사람, 어린이들은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이는 부득이 외출 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집안은 건조하지 않게 습도 조절을 하고 실내공기는 깨끗이 해주어야 한다.

△야외에서 조깅 등 가급적 심한 운동이나 놀이는 삼가고 건강에 해로운 물질을 흡입하지 않도록 하며 일찍 귀가한다.

△밖에서 들어오면 손, 발을 비누칠해 깨끗이 씻어 먼지를 말끔히 닦아낸다.

△이를 잘 닦아 입안을 청결히 하도록 한다. 목은 약한 소금물로 헹구어 내면 좋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고 깨끗한 물로 씻어내도록 한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를 해서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