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전거·대중교통 이용시 14가지 건강증진
도시에서 걷는 보행의 교통분담률이 승용차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30∼40대 남성의 경우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과 같은 녹색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 한상진 박사는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교통연구원이 개최한 ‘녹색·건강교통환경 구축을 위한 세미나’에서 지난 2006년말 기준 광역권 가구통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보행의 교통분담률이 35.5%로 승용차 32.6%보다 높다고 밝혔다.
한 박사는 이를 통해 대중교통으로의 접근과 환승수단 역할 등으로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인 보행을 독립된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행자 위주의 교통정책을 위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 설계, 생활도로의 보행우선도로 지정, 대중교통 정류장과 주요시설을 연계하는 보행네트워크 구축, 도시개발계획시 보행권역 내에 주요시설 배치, 보행우선구역사업 활성화, 걷고 싶은 통학로 만들기, 지자체의 보행환경평가 시행 등을 제안했다.
또 교통연 성현곤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승용차를 이용하던 30∼40대 사무직 직장인 52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녹색교통(도보 16명, 자전거 12명, 대중교통 24명)을 이용하도록 한 뒤 측정한 결과 25개 건강항목 중 14개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건강 수준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성 박사는 “8주의 짧은 실험기간에도 불구하고 체질량지수 등 비만도의 감소, 최고 및 최저 혈압의 감소, 근지구력의 향상, 유연성 등의 기초체력의 향상, 고밀도 지단백 수치의 증가 등이 나타났다”며 “녹색건강교통(active green transport)을 확대해 국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교통연 신희철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자전거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전거급행도로(Bike Rapid Transit) 건설방안을 제시했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