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식품업계, 정크푸드 퇴치 호응
크래프트, 염분 10% 축소..코카.펩시, 칼로리 표기
오바마 부부 '렛츠 무브' 캠페인
10여주, 설탕음료에 비만세 검토
미국 정부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크 푸드 퇴출과 아동 비만 해결을 위해 팔 걷고 나선 가운데 미 식품업계도 이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이다.
미국 유수의 기업들이 염분 사용을 제한하고 칼로리 표기에 나서기로 하는 등 식품 생산에서 아동을 비롯한 국민 건강을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종합식품업체인 크래프트 푸즈는 17일 앞으로 2년에 걸쳐 제품에 함유할 나트륨 수준을 약 10% 정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트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북미 지역 판매 제품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제품에 사용되는 소금이 1천만 파운드 정도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제품별로는 '오스카 메이어 볼로냐'에서 17%, '이지 맥 컵스'와 '벨비타' 치즈에서 각각 20%, 10%를 감축한다.
크래프트 푸즈의 건강담당 대표인 론다 조던은 "이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한 조치로 제대로 운영된다면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트륨 섭취량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소비자가 그들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에 앞서 또 다른 식품업체인 콘아그라가 지난 해 10월 향후 5년간 염분을 20%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캠벨 수프는 지난 4년간 자사의 100여 개 제품에서 적게는 2.5%, 많게는 50% 이상의 나트륨을 제거했으며 작년 12월 말에도 통조림 파스타의 염분을 4.5% 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세계 제2의 청량음료 메이커인 펩시도 16일 전 세계에 걸쳐 오는 2012년까지 초등학교와 중고교에서 설탕사용을 제한하지 않은 일반 청량음료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펩시와 코카콜라는 지난 달 10일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어린이 비만퇴치를 선언한 '렛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에 지지 성명을 발표하면서 2012년 말까지 음료 전면(前面)에 칼로리를 표기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올 여름부터 음료 용기와 자판기, 탄산음료 판매기기의 전면에 보다 명확하게 칼로리를 표기하기로 했으며 늦어도 2012년 말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펩시는 또 생산제품의 칼로리 감축과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프리토-레이 스낵 등의 제품 1회 제공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동비만 퇴치를 위해 케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 등 내각의 고위관료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토록 하는 한편 16일에는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식품 제조업체들을 직접 겨냥해 생산 등 기업활동에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식품생산업협회(GMA) 연설에서 특히 식품업계의 마케팅 관행에 언급, 지방을 줄인다면서 대신 소금 같은 첨가물을 늘이는 것이 속임수라고 지적하고 어린이용 식품 가운데 70%가 여전히 건강식 기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 음료협회도 음료업체들이 제품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저칼로리 음료개발을 늘리고, 음료의 1회 제공량을 낮추는 등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 중이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이후 비만 인구가 급증, 비만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탄산음료 업체들은 가공식품업체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과 함께 칼로리 표기와 영양소 등과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10여개 주에서는 현재 의회를 중심으로 설탕을 함유하는 음료 제품에 세금을 물려 비만관련 보건 비용에 충당토록 해야 한다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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