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다이어트 '잘 마시면 약, 잘못 마시면 독'



‘커피 한잔, 이거 몇 km가나요?’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이 기름 값보다 비싼 커피 값을 비유해 했던 말이다. 현대인에게 커피는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으로 많은 이들이 비싼 값을 치르고 커피를 마신다.

‘커피 한잔의 여유’라는 말처럼 현대인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의 개념이 아닌, 휴식의 개념이 되었다. 이처럼 커피는 다양한 종류와 맛으로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커피의 건강상 효능이 여럿 밝혀져 커피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커피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커피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문명의 이기로 인해 비만이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커피가 다이어트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대사를 항진시켜 체중감량을 도와준다. 커피를 한잔 마시면 약 2분간 조깅한 것에 상당하는 에너지가 소비된다. 또한 운동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지방을 연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카페인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량, 즉 기초대사율을 최대 20%까지 올린다. 즉 같은 것을 먹어도 카페인을 섭취한 사람 쪽이 칼로리 소비가 2할 높아져 비만을 방지한다. 카페인은 글리코겐보다 먼저 피하지방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야기만 듣고 아무 커피나 마시다가는 오히려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하루에 커피 3~4잔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커피를 맛있게 먹기 위해 첨가되는 프림과 설탕, 휘핑크림 등은 커피의 장점을 한순간에 끌어 내린다.

프림은 우유를 가공해서 분말을 채취하는데 그중 가장 등급이 낮은 것으로 상품화하기 때문에 지방함량 또한 가장 높다. 또한 커피에 생크림 같은 토핑을 올리게 되면 맛은 있지만 다이어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칼로리로 따지면 커피 한잔이 정상 식사 한 끼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100ml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원두커피 한 잔의 열량은 6kcal정도의 낮은 열량을 내지만 캔 커피는(39kcal), 커피믹스는(66kcal), 카라멜 마끼아또는(71kcal), 자판기 커피는(88kcal) 의 열량을 낸다.

이렇듯 고열량의 커피들의 습관적 섭취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량의 커피섭취는 지나친 이뇨작용을 일으켜 무기질의 결핍을 초래하고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산분비 증가로 위 점막 손상을 일으켜 위장질환의 원인이 된다.

거울피부과 성형외과 최문섭 원장은 “커피는 다이어트 외에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며 암·동맥경화를 억제한다. 그러나 하루에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오히려 혈압을 상승시키고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다이어트의 가장 빠른 방법은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단지 보조적인 것으로 그것에 너무 의지하는 것은 다이어트 실패와 건강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