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계십니까? 이게 바로 비만 주범…고열량 저영양 식품
인터넷에 공개된 햄버거·피자·빵 영양정보 분석 보고서
고소한 빵이나 달콤한 케이크에 자꾸 손이 간다? 나쁜 줄은 알면서도 햄버거·피자의 유혹을 이길 수 없다?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겠지만, 생각보다 이 ‘하나’의 ‘상태’는 심각하다. 열량은 높으면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포화지방·당류·나트륨 성분은 많고, 단백질·비타민 등 영양성분은 적다. 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학교 인근에서 팔지 못하도록 할 만큼 ‘경계 대상’이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영양성분을 반드시 확인하고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 주변에서 고열량·저영양 제품은 얼마나 될까. 유명 햄버거업체 3곳, 피자업체 3곳, 제과업체 2곳을 정해 인터넷에 공개된 제품의 영양 정보를 분석했다.
# 정크푸드 ‘이름값’ 하는 햄버거
롯데리아·KFC·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머핀 60종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43종으로 71.7%에 이른다. 업체별로는 롯데리아가 54종 중 46종(85.2%), KFC는 11종 모두, 맥도널드는 24종 중 15종(62.5%)이 기준에 해당됐다. 햄버거 하나만으로도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되지만, 여기에 콜라·감자튀김을 함께 먹으면 영양상태는 최악인 셈이다.
햄버거는 포화지방·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KFC 치킨타워버거의 경우 나트륨은 2310.3㎎에 달한다. 하나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 2000㎎을 훌쩍 뛰어넘는다. 만성적인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병을 일으키고, 칼슘을 배출시켜 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 나트륨 함량은 KFC 그릴 맥스버거(1605.7㎎), 맥도널드 메가맥·특불고기버거(1320㎎), 롯데리아 한우불고기(1119.75㎎) 등도 높았다.
포화지방은 롯데리아 한우불고기(12.75g)·파프리카 베이컨비프(12.47g), KFC 치킨타워버거(13.2g)·그릴 맥스버거(11g), 맥도널드 메가맥(20g)·더블치즈버거(14g) 등이 많았다. 포화지방의 하루 권장량은 15g으로,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관을 좁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DLD) 수치가 높아진다.
# 피자, 한 조각만 먹을 수 있을까
피자헛·미스터피자·도미노피자 매장에서 판매하는 피자 230종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94종(40.9%)으로 나타났다. 피자 230종은 레귤러(2∼3인용) 사이즈와 라지(3∼4인용) 사이즈를 구분해 종류를 셌다. 라지 한 조각은 고열량·저영양이지만, 레귤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피자헛은 치즈바이트 시리즈, 치즈크러스트 시리즈, 직화불고기·바비큐치킨 레귤러를 제외한 리치골드 시리즈, 미니·반달피자, 고메이 피자가 해당됐다. 전체 제품의 64.9%이며, ‘포화지방 4g 초과·나트륨 600㎎ 초과’ 기준에 걸리는 제품이 많았다.
미스터피자는 피자 도우 가장자리에 치즈를 넣은 ‘치즈캡’ 대부분이 기준을 넘었다. 특히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깔끔한 맛의 저칼로리 피자’라는 베지테리안 피자도 고열량·저영양에 해당됐다. 또 하와이안 딜라이트·포테이토·쉬림프·뉴욕스페셜 피자 등은 레귤러 사이즈만 고열량·저영양으로 분류됐다. 미스터피자는 다른 피자업체들에 비해 고열량·저영양 제품 비율(21%)이 낮았지만, 포화지방이 많고, 단백질은 적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제품 33.7%가 고열량·저영양인 도미노피자는 포화지방이 많았다. 트리플치즈스위트피자 라지는 포화지방이 14.2g, 트리플치즈콤비피자 라지 13.7g, 더블크러스트 스위스퐁듀 라지 12.7g에 달했다.
# 빵·조각케이크의 재발견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에서 파는 빵 중에도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니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있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빵·케이크·샌드위치 등 361개 제품 중 56개(15.5%)가 기준에 해당됐다. 파리바게뜨 제품 중에서 크림치즈곡물페스츄리·산딸기크림치즈페스츄리 등 크림치즈가 들어간 제품과 애플파이·고구마파이 등 파이류의 포화지방 수치가 높았다.
뚜레쥬르는 218개 제품 중 21개(9.6%)였지만, 일부 제품은 인터넷에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석에서 제외돼 실제로는 더 많다. 크랜베리곡물브레드, 밤페스츄리 등이 고열량·저영양이었다.
햄버거를 먹는 것보다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샌드위치 대부분이 고열량·저영양으로 분류됐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파리바게뜨 햄에그샌드위치 1040㎎·크랜베리치킨롤 930㎎·와사비크랩볼 940㎎, 뚜레쥬르 포테이토샐러드샌드위치 1050㎎·에그베지터블샌드위치 1000㎎이었다. 뚜레쥬르 크랩롤페스츄리샌드위치의 나트륨 함량은 1680㎎으로 가장 높았다.
식후 디저트로 ‘가볍게’ 먹는 조각케이크도 포화지방 함량 8g 이상인 제품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