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노인들 식습관 보니… 채소 많이 먹고 영양제 섭취율 낮아
끼니마다 발효식품… 조금씩 천천히 먹어
장수 노인들은 대체적으로 9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약이나 영양제, 건강식품 등의 섭취율은 낮은 한편 음주와 흡연을 과하지 않게 절제하는 편이다. 또 장수지역으로는 역시 맑은 공기와 청정 지하수가 있는 곳이 많다.
12일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을 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에 따르면 장수노인들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하루 3끼를 규칙적으로 일정시간에 일정량을 천천히 먹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다.
장수인의 출생 순서를 보면 첫째가 41.2%로 가장 많고, 둘째(25.1%), 셋째(13.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교육수준별로는 무학(81.8%)이 대부분이고, 가족과 함께 사는 형태(78.65)가 많았다.
주식은 주로 쌀밥이며, 부식으로는 야채·간장·된장·고추장·젓갈 등의 발효식품이 필수적이다. 두부와 콩, 된장류의 식품을 1주일에 4.3회 정도, 하루평균 1.5끼의 식사에서 섭취하는 게 특징이다. 또 음식의 양은 성인보다 적은 평균 1318㎉ 정도로 소식(小食)에 해당된다.
좋아하는 음식은 과일류, 두류, 버섯류, 채소류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많이 섭취하는 식품군은 채소류이며, 버섯류나 과일류의 섭취량은 적었다. 좋아하는 맛의 순서를 보면 단 음식에 이어 짠 음식, 매운 음식, 튀긴 음식의 순이다.
이 같은 장수인의 섭취 식품은 전통적인 식생활 음식류 및 습관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서양식 식문화의 유입으로 전통적인 식습관이 사라지고, 이에 따라 각종 질병이 대두되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분석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촌에서의 전통 식문화를 계승해 신토불이의 마음으로 제철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이 장수의 비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전통적인 식생활의 식사지침으로 ▲배고플 때 조금씩 먹자 ▲비교적 단단한 것을 오래 씹어먹자 ▲조금 모자라게 먹자 ▲생식을 많이 하자 등 4개항을 들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