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 활력 주는 봄나물… 쌉쌀한 맛 꺼릴 땐 전·튀김으로

대량 재배로 농약 위험… 깨끗이 씻고 데쳐 먹어야
피자 토핑 재료로 활용… 아이 입맛 맞춰 조리해요

- 임선경 (징그럽게 안 먹는 우리 아이 밥 먹이기 저자)-


봄나물의 계절이 왔다. 요즘은 시설 하우스 재배로 사철 내내 '철없는'나물을 먹을 수 있지만, 제철 봄나물이 가장 맛있고 영양분도 풍부하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각종 생리 활성 물질이 들어 있어 몸에 활력을 주고 입맛을 돋운다.

그렇지만 봄나물도 대량 재배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농약의 위험이 따른다. 나물에 남아 있는 엔도설판 등의 살충제는 인체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또 인체에 치명적인 제초제가 남아 있는 나물도 있다. 독성이 강한 제초제를 뿌린 논둑ㆍ밭둑에서 자란 나물을 마구잡이로 채취해 팔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봄나물은 깨끗이 씻고, 데쳐서 먹어야 안전하다.

나물은 먼저 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다. 여러 가지 실험에 따르면, 나물ㆍ채소류는 물에 5분 정도 담갔다 여러 차례 헹구어 내는 것이 농약을 없애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나물을 데칠 때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뚜껑을 연 채 센 불에 얼른 데쳐 낸다. 소금을 넣으면 나물의 색이 진해지고 영양소의 파괴도 덜 수 있다. 데친 나물은 찬물에 다시 헹궈내 꼭 짠다.

몸에 좋은 봄나물이지만 특유의 쌉쌀한 맛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 나물은 흔히 양념에 무치거나 국을 끓여 먹지만,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 방법도 있다. 엄마의 입맛에 맞춰 무쳐 놓고 "이렇게 맛있는 봄나물을 안 먹다니!"라고 나무라기보다 아이의 입맛이 당기도록 조리하는 엄마가 현명하다.

미나리나 달래는 새우살, 조갯살을 다져 넣어 전을 부치면 좋다. 쑥도 밀가루 옷을 얇게 입혀 튀김을 만들면 쑥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잘 먹는다. 각종 나물을 피자에 토핑으로 얹어 먹는 방법도 있다.

미나리는 몸속에 쌓인 유독 성분을 배출하는 효과가 크고, 엽록소와 엽산ㆍ철분 이 들어 있어 빈혈이나 변비에 효과가 있다. 달래와 쑥에는 비타민 Aㆍ베타카로틴 등이 많아 야맹증을 예방하고 산소의 해로운 작용을 막아 주며, 어린이 성장을 촉진시킨다.

이 밖에 봄철에는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로 나들이를 나가 나물을 캐는 것도 좋은 밥상 교육이 된다. 평소에 나물을 전혀 먹지 않던 아이들도 자기 손으로 직접 캐온 나물은 더 잘 먹는다. 나물을 캐러 들이나 야외에 가면, 주변에 농약을 줄 만한 농작물이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논둑이나 밭둑보다는 산비탈 등에서 캐는 나물이 더 안전하다.

[소년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