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초등학교 입학한 우리 아이…'건강체크' 어떻게?
소아과, 정신과, 정형외과, 치과 전문의들이 말하는 체크리스트
[메디컬투데이 김효진 기자]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우리 아이 건강 챙기기는 학부모들에게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됐다.
갓 학교를 입학한 8세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과연 아이의 건강을 위해 어떤 것을 확인하고 아이에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확인해야 한다.
이에 대해 각 과별로 전문의가 추천하는 아동 건강 체크리스트를 알아봤다.
◇ 소아과
부모들이 아이가 만2살이 될 때까지는 크게 신경 쓰다가 학교 갈 때 쯤 잊어버리는 것이 바로 예방접종이다.
하동훈소아과에 하동훈 원장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공식적으로 취학 전 아동에게 지정한 검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우선해야 할 것이 예방접종 기록 확인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DPT(백일해)나 요즘 유행하고 있는 A형 간염예방접종 등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신체 발육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발달검사도 병행돼야 한다. 만약 제대로 자라고 있지 않으면 영양섭취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하동훈 원장은 "언어능력, 집중력 등 학습을 하는 데 꼭 필요한 능력들은 이 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학습 지진아로 힘들게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소아정신과
정규교육과정에 발을 담그기 전부터 아이들은 유치원을 통해 단체생활을 경험해 보지만 본격적인 제재를 접하는 시점은 사실 초등학교 이후부터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김태훈 원장은 "통학시간과 40분 수업, 20분 휴식이란 정해진 규칙에 적응하기 위해 취학 전 반복적인 연습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며 "통학준비나 식사에 있어서도 단계적으로 스스로 알아서 하는 법을 터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업 중 화장실을 가는 것과 같은 곤란한 상황일 때 자기표현을 정확히 해야 하는 사항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으며 각종 위험이나 유혹에 대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학교를 미리 통학해보면서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 소아 정형외과
척추 측만증이나 '자라목 증후군'과 같은 증상은 어린이보다 청소년에게 더 흔한 질환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앉거나 걷는 습관이 잘 형성돼야 이런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수성 교수는 "특히 아이가 평발일 경우 7∼8세가 되면서 호전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약 10%정도 된다"며 "이럴 경우에 교정이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방을 고를 때에도 소재나 장식이 너무 무겁거나 부담스러운 것은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볍거나 끌고 다닐 수 있는 형태인 것이 좋다.
아울러 비만 아동들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식단 조절도 잘 해야 하는데 뼈 성장에 꼭 필요한 단백질과 칼슘은 챙겨주되 기름기를 뺀 단백질을 준비하고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정상적인 뼈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시켜야 한다.
◇ 치과
유치의 건강상태가 앞으로 날 영구치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유치라고 충치가 발생하거나 이상이 생겨도 가볍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복 홍보이사는 "치아 사이 보이지 않는 곳의 충치는 아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기 전에는 검진을 해야 발견이 된다"며 "치아 씹는 면을 밀봉시키는 치료인 '실란트'는 건강보험급여 대상이기 때문에 충치 예방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홍보이사는 "충치로 인한 입 냄새로 치과를 찾기도 하는데 대부분 30초도 안 돼서 이를 다 닦았다고 하는 아이들이거나 혓바닥까지 제대로 닦지 않아서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정치료의 경우에는 이른 시기에 하게 될 경우 큰 무리를 안 주면서 이를 움직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교정기를 껴야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의사와의 충분한 상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