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비만환자·취학아동, 신종플루에 취악"
【워싱턴=로이터/뉴시스】이진례 기자 = 비만환자들과 취학아동은 일반적인 계절성 독감에 비해 신종 인플루엔자(H1N1)로 심각한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원들은 24일(현지시간)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비만환자와 취학아동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경우보다 각각 4배,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CDC의 앤 슈차트 박사는 "우리는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취학아동 사망 건수가 일반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취학아동 사망자보다 최소 5배가 높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슈차트 박사는 성인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일반적인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보다는 적다고 덧붙였다.
ACIP 회의에 앞서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북미지역과 유럽에서 신종플루 유행이 수그러들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CDC의 콕스 박사는 올해 신종플루가 계절성 변종독감과 다른 질병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밝히고, 신종플루를 위험한 계절성 변종독감 가운데 한 종류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그녀는 "우리는 남반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지난해 발발한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계절성 변종독감 바이러스라고 얘기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DC는 미국에서만 신종플루로 1만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 계절성 독감으로 매년 3만6000명이 사망하는 것과 비교해 적은 것이다.
CDC의 린 피넬리 박사는 사망자 데이터가 수집되는 데 수 개월이 걸릴 것이고, 신종플루 감염 이후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계절성 독감 사망자보다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