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생우유 유용성 논란 확산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의 안전성과 영양가치에 대한 논란이 미국에서 번지고 있다.

논란은 소비자들이 생우유를 쉽게 사먹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회와 법원으로 까지 파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생우유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우유에 들어있는 박테리아를 죽이고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저온 살균 방식을 쓰고 있는 시판 우유가 살균 과정에서 중요한 영양소와 효소를 상실한다고 주장한다.

생우유 보급 운동을 펴고 있는 워싱턴 소재 비영리단체 웨스턴 프라이스 재단의 샐리 모렐 회장은 "생우유에는 병균을 죽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효소가 들어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모렐 회장은 이들 효소와 다른 영양소들이 "저온 살균 우유에서는 대폭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이와는 다른 견해를 펴고 있다.

이들은 생우유를 마실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도 할 수 있는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1993년부터 2006년 사이에 1500명 이상이 생우유를 마시고 병을 앓은 것으로 연방 보건 당국이 집계하고 있다.

이들 중 185명은 입원해야 했으며 2명이 사망했다.

연방 보건당국은 음식물 섭취로 인한 발병이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는 발병자 수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모렐 회장은 그러나 저온 살균 우유와 연관된 질병과 사망 사례도 있었다고 말하고 질병과 생우유를 연관시키면 생우유의 영양학적 이점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23개주에서 생우유 시판을 금지하고 있으나 이중 7개주에선 젖소 공동 소유를 통한 생우유 구입을 허용하고 있다.

생우유의 소매가 허용되는 주는 9개주며 다른 19개 주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농장에서 구입하는 것만 허용하는 실정이다.

7개주에서는 올들어 의회에 생우유 시판 관련 규정을 바꾸는 입법안이 발의됐다.

아이오와주에서는 지난달 젖소 공동 소유를 통한 생우유 구입을 금지하는 주법이 부당하다는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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