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식중독 예방 합동점검, 실효성 '의문'


【수원=뉴시스】윤상연 기자 = 경기도가 신학기에 대비해 벌이고 있는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점검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시·군 및 식품의약안정청, 교육청 등과 학교급식소, 식재료 공급업소, 식중독 발생 학교 등 총 250곳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 내용은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사항, 시설물에 대한 위생관리 및 종업원 개인위생, 용수 관리실태 등이다.

그러나 매년 신학기 전에 실시하는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은 예방활동을 통해 어린이·청소년 건강보호라는 근본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실정이다.

합동 점검기간 모든 학교들이 봄방학에 들어가 정상적인 급식을 실시하지 않아 예방 점검을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방학 중 보충수업을 위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인문계고교를 제외한 초·중학교나 전문계고교는 대부분 급식을 실시하지 않고 급식실을 닫아 놓고 있다.

도내 전체 초·중·고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50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합동 점검에서 대다수 초·중학교와 전문계고교는 점검대상도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급식위탁업체 및 식재료 납품업체 등도 대부분 학교들의 봄방학에 맞춰 개점휴업 상태이다.

이에 따라 합동점검반은 전문계고교 등의 점검을 위해 사전에 급식실 개폐를 확인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적정한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을 위해 시기를 학기중으로 변경해 실시할 것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정상적으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방학 중 식중독 예방 점검은 이해가 되지 않는 다"며 "실질적인 점검을 위해 학기 중 정상적인 급식을 실시하는 상태에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은 지난해까지 경인식약청 주관으로 실시됐지만, 올해부터는 도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학교들이 봄방학은 했지만 위탁급식업체나 식재료 납품업체는 지속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엄격하게 점검,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인식약청 주관의 지난해 9월 2학기 대비 식중독 예방 합동 점검에서는 한수이남 21개 시·군을 대상으로 64곳을 점검, 위반업체 4곳을 적발해 행정조치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