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아과학회 "식품에도 질식사 경고문 필요"


어린이들이 음식을 먹다가 목이 막혀 사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식품류에도 질식사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전국아동병원의 개리 스미스 박사는 음식물 질식사 방지를 위한 새로운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22일 미국 소아과학회 의학저널 사이트에 게재했다.

그는 음식물로 인해 일어난 질식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사고는 잘 보도되지 않고 있지만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질식사로 숨지는 14세 이하 어린이는 미국에서만 매년 100명 이상으로, 목이 막혀 병원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들도 한해 수천명에 이른다.

풍선이나 동전 뿐 아니라 사탕과 껌 같은 음식물도 종종 문제가 되는데, 특히 지난 2006년에는 한해 동안 발생한 어린이 질식사 141건 가운데 61건이 음식물과 관계된 사고였다.

미국 최대 소아과 의사 모임인 미 소아과학회(AAP)도 어린이 질식사에 대한 경고문을 너무 작게 만든 음식류 (포장)디자인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아과학회는 미국 법률 상 작은 공이나 풍선 등이 포함된 장난감에는 질식사 경고문을 붙이도록 돼있으나 식품의 경우에는 제조업자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식품에도 의무적으로 경고문을 붙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또 미 식품의약국(FDA)이 식품 관련 질식사 보고 시스템을 확립하고 문제가 되는 식품을 제대로 회수하기 위해 정부내 다른 기관과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의 브루스 실버글레이드 법무담당자는 사탕을 탁구공처럼 둥근 모양이 아니라 동전처럼 납작하게 만드는 등 간단한 조치가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아과학회의 의견에 FDA의 리타 샤펠 대변인은 협회의 분석과 의견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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