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식품]꼬막… ‘채식의 구멍’ 비타민B12 채워줘요
새내기 주부 한연숙씨(32)는 건강한 임신을 위한 체중 감량에 힘쓰고 있다. 아기 건강을 위해 약을 먹거나 굶을 수도 없는 일이라 식단에서 기름진 음식은 모두 제외시켰다. 현미밥에 나물류, 김치류, 콩류, 생식쌈 등이 식단의 전부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식단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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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채식 위주의 식단에는 빠지기 쉬운 필수 영양소가 하나 있다. 바로 동물성 음식에만 함유돼 있는 비타민B12다.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빈혈이 생기고, 위장관 점막이 손상돼 식욕감소나 변비, 설사가 일어난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꼭 채식을 하겠다는 이들에겐 꼬막을 추천할 만하다. 꼬막은 적혈구 혈색소 구성 성분인 철분이 많을 뿐 아니라 천연헤모글로빈이 풍부해 생리를 통해 상당량의 철분을 잃는 여성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특히 저지방,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다.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의 8진미 중 1품으로 진상됐을 정도로 맛 또한 일품이다. 소설가 조정래는 <태백산맥>에서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꼬막을 소복하게 밥상에 올리고 싶다’고 표현했다.
꼬막은 가을 찬바람 불 때 맛이 들기 시작해 설을 전후한 이맘 때쯤 속이 꽉 찬다. 입이 벌어진 꼬막은 죽은 것이므로 가급적 입이 열리지 않은 것을 구입해야 오래간다. 알은 굵을수록 맛이 좋다. 삶을수록 맛과 영양가가 떨어지므로 물을 팔팔 끓이다가 찬물을 한 바가지 붓고 약간 식힌 다음 꼬막을 넣어 다시 끓어오를 무렵 건져 내야 제 맛과 영양을 느낄 수 있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