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하려면 메뉴판부터 고쳐야"
美동부 한식 세계화 추진위 출범


"한식 세계화를 하려면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한국 식당들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그들이 최일선에서 한식 전도사가 돼야 하기 때문이지요"

2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한국 문화원에서 출범식을 가진 미 동부 지역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이하.추진위)의 박득수 부회장(코리아 팰리스 사장)은 "기존 한인 식당들이 예전 그대로 영업하면서 한식세계화를 외치는 것은 공허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뉴저지.워싱턴.보스톤 등 미국의 심장부나 마찬가지인 미 동부 지역에서 한식을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비영리단체로 출범한 추진위가 이날 마련한 1단계 추진 사업은 메뉴판부터 고치자는 것이다.

박 사장은 "미 동부 지역 대부분의 한인 식당들이 한국어 위주로 메뉴판이 짜여져 있어 외국 사람들이 보면 도대체 어떤 음식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우선 메뉴판에 음식 사진을 반드시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식의 영문 표기법을 표준화하는 것도 급선무라고 추진위 관계자들은 말했다.

송수근 문화원장은 "최근 비빔밥과 해물 파전 등이 외국인들에게 아주 인기가 높다"면서 "그러나 식당마다 표기가 다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헛갈릴 수 있는 만큼 음식의 영문 표기법을 표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추진위 첫 회의를 겸한 출범식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한식 메뉴의 레시피 를 표준화하고, 조리장과 종업원들이 외국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음식을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작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식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한식 조리법 등을 소개한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류 언론에 한식을 소개하는 작업도 활발히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뉴욕 금강산 식당의 유지성 사장이 추진위 회장을 맡았고, 권일연 한아름 마트 대표가 이사장을, 뉴욕곰탕 장유봉 사장, 강서회관 광자분 사장 등 6명이 이사로 활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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