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는 변비 유발, 황사엔 삼겹살이 최고?…알고 먹어야 몸이 웃는다


펙틴 함유한 바나나 변비에 도움
맹목적 채식 식단은 단백질 부족

일상에서 즐겨먹는 식품 가운데는 유난히 소비자의 많은 오해를 사고 있는 것들이 있다. 약품처리, 질병유발 등 부풀려지고 과장된 정보로 인해 편견을 받고 있는 경우다. 반대로 대중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는 먹을거리도 있다. ‘색안경’과 ‘맹신’사이.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 걸까.


▶농약 범벅 과일껍질, 깎아 먹어라? 과일의 껍질에는 소비자가 우려하는 만큼의 농약이 남아 있지 않다. 식약청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 마트와 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사과, 배, 감, 포도 등 과일류 4776건의 농약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4767건(99.81%)의 과일에서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검출되더라도 세척하지 않고 섭취해도 될 극미량이 잔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밀가루의 하얀 색은 표백제 때문? 밀가루는 밀의 껍질과 배아를 없애고 원래 흰색인 배유(낱알 내부)만을 쓰기 때문에 흰색을 띤다. 또 밀가루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자연 숙성되는 과정에서 더 하얀색으로 변하게 된다. 제분기술이 발달하면서 밀가루 입자가 더 미세해져 빛 반사율이 높아진 것도 과거보다 밀가루가 더 희게 보이는 이유다. 한국제분공업협회 송영진 상무는 “국내 제분업계가 사용하는 밀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엄격한 관리를 거쳐 들여오고 있어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고 말했다.


▶황사엔 돼지고기가 명약이다? 황사철엔 돼지고가 평소보다 250%나 많이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좋다. 실제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몸 안의 중금속을 배출해주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황사먼지는 폐 깊숙이 쌓일 만한 크기가 아닌 데다 일반인이 잠깐씩 황사에 노출될 경우 폐보다는 기관지에 쌓이는 것이 더 문제다. 전문가들은 중금속 해독을 목표로 돼지고기를 열심히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바나나는 변비를 유발한다? 바나나나 감에 많이 들어있는 타닌 성분은 수분 흡수력이 강해 설사를 멈추는 효과가 있지만 철분과 쉽게 결합, 배설되므로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단, 과일이 익을수록 타닌이 불용성에서 수용성으로 변하며 함량이 떨어지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나나의 경우 펙틴은 바나나 껍질의 안쪽 실 같은 부분에 집중돼 있어 잘 익은 바나나를 섭취한다면 변비가 해소된다.

▶채식 위주의 식단이 좋다? 우리 몸은 육류를 섭취하지 않으면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B12, 아연, 철분 등이 부족할 수 있다. 임신기나 수유기, 성장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노인들은 육류 섭취가 충분치 않으면 근육이 약해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단백질ㆍ지방질의 섭취가 서구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우리나라의 경우, 맹목적인 채식주의는 영양실조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이윤경기자

[포커스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