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겨울철 새벽운동 참으세요”

‘뇌졸중 예방’ 노인 건강법


노인들은 겨울만 잘 나도 1년이 쉽다고 한다. 급격하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감기, 낙상 등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추운 겨울철 노인들은 운동에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돼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중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장애원인 1위의 질환이기도 하며,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으로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초래케 하고 있다. 특히 기온 변화가 심한 요즘 많이 발생하는 ‘소리 없는 저격수’가 되고 있다.

# 갑작스러운 새벽 운동 뇌졸중 불러와

겨울에 노인들은 밖에서 운동할 때 주의해야 한다. 낮은 기온에 근육이 굳어져 섣불리 운동을 하다간 부상을 당하기 쉬우므로 운동 시작 전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운동과 마친 후 정리운동이 필요하다.

새벽잠이 없는 노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따뜻한 실내에서 자고 일어나 갑자기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관을 과도하게 수축시킨다. 그러면 심장이 평소보다 더 강한 힘으로 혈액을 밀어내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이때 약해진 혈관 부위가 터지면 뇌출혈이 되고, 막히면 뇌경색이 된다. 구헌종 로하스한의원 원장은 “새벽 운동 시 몸의 적응력이 떨어진 노인들은 뇌졸중, 특히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지병이 있는 노인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겨울철 건강하게 운동하는 법

겨울에는 새벽보다 가급적 오후에 운동을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가능하면 겨울철 새벽 운동을 삼가고 오후 시간을 이용하도록 한다. 또 체온 유지를 위해 방한용 운동 복장을 갖춰 입도록 하고, 속옷은 땀 흡수가 빠른 면제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운동은 심장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평소보다 두 배로 한다. 준비운동은 가볍게 걷기와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반복해서 20분 정도 하거나 이마에 땀이 약간 맺힐 정도로 하면 된다. 준비운동과 똑같은 시간과 정도로 마무리운동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겨울철에는 체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운동 강도를 자신의 최대 운동능력의 60% 정도로 하는 게 적당하다.

#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뉜다. 전자를 뇌경색이라 부르고 후자를 뇌출혈이라 부르며 흔히들 ’중풍’이라고 하기도 한다. 뇌졸중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에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삼키기 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청심환이나 구급약 등을 먹여서는 안 된다. 무리하게 약을 먹이다가 흡인성 폐렴 등이 유발될 수 있고 이는 뇌졸중의 치명적인 합병증 중 하나다.

# 혈액순환 관리로 건강 지킬 수 있어

겨울철 운동과 더불어 혈액순환 관리를 해 주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각 장기마다 영양분을 전달하지 못하고, 신체 조직이나 기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졸중이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혈액 속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혈이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인 혈액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도움말 = 이대균 한국산재의료원 안산중앙병원 신경과 과장, 구헌종 로하스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