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먹고 토하고… 청소년의 10% '식사장애'
청소년들은 한창 자랄 나이이기 때문에 영양섭취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10명 가운데 1명은, 심각한 식사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뻐지고 싶은 욕심과 체중감량, 많은 여고생들이 많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입니다.

[박모 양(17) : 5일 동안 끼니마다 방울 토마토만 먹었는데, 짜증이 나고 어지럽고 잠도 잘 안 와서 그만 뒀어요.]

[김모 양(18) : 친구들이랑 고기 먹으러 갔다가 맛있어서 많이 먹었거든요. 집에 와서 살찌는 것이 걱정돼 변기에 토하고 나니까 안심이 됐어요.]

체중감량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 경우 식사장애를 겪는 청소년입니다.

식약청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사업단'에서 중고교생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학생의 15%와 남학생의 9.9%가 식사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극단적인 식사조절과 무조건 굶기, 주변 사람 몰래 음식 먹기, 먹은 음식을 일부러 토해내기, 5~7kg의 체중변동이나 2~3개월의 생리중단을 자주 경험한다는 것인데요.

[오상우/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실제 청소년들을 조사해 보면 어떻게 몸무게를 빼고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지 다이어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기와 같은 중요한 성장기에 식이장애를 겪게 되면 골다공증에 일찍부터 걸리게 되고 성격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학교나 학원에 많은 시간을 뺏겨 부모가 자녀의 식사장애 사실을 모른 채 오랫동안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