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건강관리 포인트 ‘20년 음주 40代,간 질환 주의’

스트레스가 많고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하는 40대가 되면 건강에 부쩍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연령별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에게 들어봤다.

■20∼30대, 사고사 조심

질병보다 사고사가 많은 나이다. 20대 사망 1위인 교통사고는 음주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또 자살률이 높은 나이이기도 하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30대는 간 질환 사망이 높은 편이다. 과도한 음주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또 20∼30대에는 문란한 성생활을 조심해야 한다. 성병, 에이즈 등은 물론 B형 간염 등의 감염 원인이 되어 조기 사망할 수 있다.


각종 성인병 발생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적어도 1∼3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 대변검사, 흉부 X선검사, 갑상선 검사 등은 매년 받아야 한다. 35세 이상은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20∼30대는 신체적으로 건강할 때이므로 유산소운동과 근력형성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과 조깅,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40대, 간 질환에 주의

40세 이후는 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건강진단을 1∼2년마다 받아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간 질환과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20세부터 약 20년간 음주를 했기 때문이다. 술을 취할 정도로 먹는 습관을 버리지 않으면 알코올 섭취량이 점점 더 늘어난다. 또 배가 나오고 혈관에 지방이 끼기 시작하면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 질환은 전체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 특히 고혈압은 심장병은 물론 뇌졸중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40대에는 시간 부족으로 운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스로 시간을 조절해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축구, 농구 등 몸싸움이 필요한 격한 운동을 갑자기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20∼30대의 왕성한 혈기만 믿고 하다가는 큰 부상을 입기 십상이다.

■50대, 뇌혈관 질환 급증

뇌혈관 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중풍)은 50∼60대에 주로 나타난다. 뇌졸중의 주요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 비만,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심장 질환과 그 원인이 같다. 뇌졸중은 대부분 생활습관에서 오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직장암,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0세 이후에는 매년 직장수지검사, 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도 지켜야 한다.

60세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호흡기계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 후 1∼2년이 지나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체상태가 호전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금연을 하는 게 좋다.

50세대부터는 신체 기능이 급격히 약화되는 시기이므로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근력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아령운동 등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인 속보, 자전거, 등산, 골프, 수영 등이 적절하다. 또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도 길러야 한다.

■60대 이후, 각종 질병에 노출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로 뇌혈관 질환, 기관지 질환, 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 시기에 생활습관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미 진행된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의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기에는 힘든 시기에 접어든다.

다만 5대 사망 질환인 뇌혈관, 기관지, 위암, 심장, 간 가운데 위암, 심장 질환은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심장검사를 받아 심장 질환 조기 치료에도 대처해야 한다. 수명 연장을 위해 바른 생활이 강조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