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이 술 마시면, 간손상 위험 3배
달력이 한 장 남은 올해 마지막 날. 이어지는 송년회에 그 어느 때 보다도 간이 가장 지쳐있는 때다. 성인 1인당 술 소비량이 상위권에 들어있는 우리나라는 남성 간질환 사망률도 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연말연시는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은 '술'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술보다 간을 더 지치게 하는 것은 ‘비만’이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알코올이 간 손상에 기여하는 수준은 6%인 반면 비만이 기여하는 수준은 5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간 손상 위험이 2배 높고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인 사람은 간 손상 위험이 4배 이상 크게 증가한다.
그렇다면 뚱뚱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예상한 대로 간 손상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연구 책임자인 루르(Ruhl) 박사는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이 하루 30g (소주 3잔 혹은 맥주 3잔 정도)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손상 위험은 2배가 되는데, 같은 양의 알코올을 과체중인 사람이 섭취하면 6배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비만치료 전문병원 리셋클리닉 박용우 박사(성균관의대 외래교수)는 “잦은 술자리에 뱃살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은 간 건강의 적신호”라고 말하고 “술 마신 후 반드시 3일 동안 간을 쉬게 해줘야 하며, 이미 배가 나온 사람은 뱃살을 뺀 후 술을 즐겨야 간 손상 위험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