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기구 락스 세척, '급식지침서' 변경없나
식약청 실태조사결과 '양호', 시민단체 '불신'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기자] 급식지침서에 의해 급식기구들을 '락스'로 세척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이 끊이지 않고 논란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227개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기구 등 살균소독제의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집단급식소가 칼·도마 등 주방용품의 살균방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 집단급식소의 95%가 염소계 살균소독제(이하 락스)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집단급식소는 1분 이상 살균 소독했으나 6개 업소는 살균시간이 1분 미만인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락스'의 유해성에 대해 인지해야하며 급식기구를 세척하는데 락스세척만 기입된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학교급식 운영평가 및 위생 관리 지침서'의 내용을 변경해야하고 락스 과다사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7년 식약청은 채소, 과일을 살균할 때 많이 쓰이는 염소계 소독제는 발암성 물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존수, 차아염소산수, 이산화염소수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했으며 이를 학교 등 단체급식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식품 첨가물 기준규격'을 개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교급식 지침서에는 신선식품은 물 2ℓ에 락스 5ml(유효염소 4%)를 섞어 만든 유효염소농도 100ppm의 소독액에 5분 동안 담그는 방법으로 소독을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학교급식네트워크 배옥병 대표 "학교마다 락스를 과다 사용해 유해물질이 급식식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며 "식중독과 같이 눈에 보이는 식품사고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성을 우선으로 생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학생건강안전과 담당자는 "지침서에 '락스'사용만 기입돼 있지만 사실상 다른 세척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락스 과다사용에 대한 점검도 시·도 교육청에서 연 1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연 기자 (kashya66@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