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술자리, 피할수 없다면 영양 식품을 즐겨라

녹색채소ㆍ잡곡ㆍ생선ㆍ견과류 영양보충에 효과


최 대리(31세 가명) 12월 스케줄 표에는 휴일이 없다.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송년회 일정이 빽빽하다. 꼭 필요한 자리만을 고르고 고른다 해도 이어지는 술자리를 피할 수 없어 몸이 축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최근 조용한 송년회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많은 샐러리맨은 연이은 `술케줄`로 걱정이 앞선다.

때문에 술자리가 예약된 날에는 조금이라도 몸을 챙길 수 있게 숙취 해소음료 등을 통해 다음날 영향을 덜 받게끔 노력한다. 술자리에서도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과도한 음주는 수분은 물론 비타민B, 비타민C, 포도당, 엽산 등 중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인 전해질을 파괴하거나 흡수를 저하시켜 신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때 뺏기는 영양소를 바로 바로 보충해주는 방법을 살펴보자.

▶▶비타민B : 바나나를 먹어라
- 바나나 : 비타민B

하루 멀다하고 폭음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바나나, 아몬드, 생선 등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평소에 먹어두는 것이 좋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 현상을 종종 겪는 사람이라면 특히 염두에 둬야 한다.

매일 음주를 거듭하다 보면 알코올이 음식에서 비타민을 흡수하는 능력을 저하시켜 비타민B군 결핍을 불러오는데 비타민B군이 결핍되면 신경과 뇌에 손상이 오기 쉽다.

그렇게 되면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잦아지고, 심하면 알코올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B1이 풍부한 잡곡, 견과류와 비타민B6을 보충할 수 있는 바나나, 아보카도, 계란, 녹색 채소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바나나의 비타민 B6 성분은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파괴된 간의 DNA세포를 회복시켜준다.

▶▶포도당 : 전해질 보충엔 아이스크림

- 아이스크림 : 포도당

음주 후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과음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채우기 위해 몸이 당분을 원하기 때문이다.

과음 후에는 탈수현상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전해질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또한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산되는 젖산이 체내에서 포도당 합성을 방해하므로 당분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알코올이 들어가면 세포에서 지방 합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NADH`가 많아져 포도당이 고갈됐을 때 간은 포도당을 제대로 합성하기 어려워진다.

알코올이 빼앗아 간 포도당을 보충하기에 가장 좋은 식품이 바로 아이스크림이다.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아이스크림은 부족해진 전해질과 포도당을 보충해줘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고, 특히 유지방이 많은 아이스크림은 간을 보호하는 막을 형성에 음주로 인한 괴로움도 덜어준다.

▶▶수분 : 물과 우유를 가까이

- 계란 : 비타민B

술을 마시게 되면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린다.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인해 흡수한 알코올 양보다 10배나 많은 수분이 체내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알코올 농도가 높은 소주 양주 등 독주를 섭취하면 더욱 심해져 많이 마시면 수분이 고갈돼 탈수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음주 시 갈증을 느낀다고 해서 톡 쏘는 탄산음료를 찾는다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크다.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체내 수분흡수를 방해해 갈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음주 시 갈증을 해소하고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물이나 우유를 틈틈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음주 전 미리 우유를 마시면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위와 장을 보호해 속쓰림을 막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엽산 : 안주로는 양배추ㆍ오렌지

- 오렌지 : 엽산

우리 몸에서 세포를 생성하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엽산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다.

알코올이 과하게 들어가면 체내에서 엽산의 흡수와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애주가들은 각별히 챙길 필요가 있다.

엽산은 배추와 양배추, 오렌지 등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으며, 조리과정을 거치거나 물로 씻기만 해도 90%까지 소실될 수 있으므로 신선한 채소 그대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이 가임기 여성에게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으나, 대표적인 성인병인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어 술을 자주 마시는 남성들도 꾸준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