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이유식에 대한 진실과 거짓

영유아 이유식에 대한 엄마들의 지식이 전체적으로는 많이 개선 되었으나, 아직도 일부 잘못된 상식을 가진 엄마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소아과학회 영양위원회가 전국 15개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9∼15개월 영유아의 어머니 1천78명을 대상으로 `이유기 보충식 현황과 어머니 인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89.3%가 생후 4∼7개월 사이에 이유기 보충식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권고사항에 부합되는 것이다.

4개월 이전에 이유식을 시작한 경우는 0.4%로 1993년 조사 당시 20.6%보다 크게 줄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6개월간 완전 모유수유를 하고 난 이후 이유기 보충식을 시작하되 모유수유를 지속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아이들은 생리적으로 생후 4개월 무렵이 돼야 신장이나 소화기 기능이 성숙하는데다,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알레르기, 비만 등의 발병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모유수유 기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시작하면 성장 부진이나 영양 결핍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영양위원회는 권고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93.3%는 `쌀미음'을 첫 음식으로 줬는데, 시판되는 이유기 보충식을 사용하는 경우는 6.7%로, 1993년(38.8%)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양위원회는 "쌀은 미리 조리해 두면 부분적으로 가수분해가 이뤄져 영아가 잘 받아들이고 소화도 쉽게 돼 첫 선택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곡류와 과일류, 채소류, 어육류 등이 혼합된 형식의 시판 이유기 보충식은 식재료 각각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없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을 때 어떤 식재료가 원인인지 알 수 없으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게 위원회의 지적이다.

어머니들의 96.5%는 이유식을 먹일 때 권고사항인 숟가락을 이용했다. 신경학적으로 6개월 무렵 이 되면 숟가락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2~15개월 영유아에게 식품을 처음 먹인 시기를 보면 6-7개월에 쇠고기를 준 어머니가 43.2%였고, 12개월 이전에 소금을 뿌린 김을 준 어머니가 35.3%에 달했다. 된장국을 주거나 생유를 준 경우는 각각 50.7%, 10.7%였다.

고기의 경우 이유기 초기인 6-7개월부터 먹이는 게 권장되는데, 위원회는 그 이유로 생후 4-16개월 사이에 고기를 먹이면 고기를 먹이지 않은 아이에 비해 행동지수가 높고, 철과 아연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등을 제시했다.

또한, 소금의 경우 12개월 이전에 하루 1g, 1∼2세 사이는 하루 2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 어머니는 △꿀은 12개월 이전에 먹이지 않는다(94.6%) △생우유는 12개월이 지나서 먹인다(93.8%) △견과류(호두, 잣 등)를 이유기 초기에 먹이지 않는다(88%) △이유기 보충식은 소금, 설탕을 넣지 않는다(87.5%) △선식은 이유기 보충식으로 바람직하지 않다(83.6%) △달걀흰자는 12개월 이후에 준다(80.8%) 등에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