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70%를 차지하는 물

예전에는 ‘물을 판다’는 것은 남을 속여 사기를 치는 일로 생각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이 돼서야 먹는 물을 시중에서 팔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종류의 물이 있고 또 더 좋은 물을 먹기 위한 욕구를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인간이 형성되는 최초의 시기인 수정란 때는 99%가 물이며, 막 태어났을 때는 90%, 완전히 성장하면 70%이며, 죽을 때는 약 50%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혈액이라는 이름으로 쉬지 않고 우리 몸을 돌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한다. 생명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또한 몸 안의 물질대사로 생긴 열을 몸 밖으로 배출하거나,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하며, 관절을 보호하는 등의 작용도 한다. 그럼 이처럼 중요한 물 없이 사람이 살 수 있는 기간은 며칠 정도일까? 사람은 음식물의 섭취 없이 20~25일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물 없이는 단 7일도 살 수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의 생명과 마찬가지인 물을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마실 수는 없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생각으로 첫째는 모든 약수가 몸에 좋다는 것이다. 약수에는 다양한 이온들이 들어 있지만 대부분이 몸에 필요하지 않은 성분이며, 오히려 여러 세균에 오염이 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 몇 차례 보도가 된 적도 있듯이 오히려 약수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둘째로는 운동 중에 물을 마시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운동하는 도중 물을 마시면 흡수가 빨라 살이 찌거나 일시적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또 다이어트를 하려고 운동을 하는 경우 우리 몸의 지방이 연소(운동 시)를 해야 하는데 물을 섭취하면 연소를 방해하여 살이 빠지는 것을 방해한다는 가설까지 있다. 하지만 물을 먹지 않고 운동을 하여 땀을 많이 빼는 경우 오히려 탈수현상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우리 몸은 5~10%의 수분을 잃으면 괴로움을 느끼며 30~40%의 수분을 잃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셋째로 이온음료가 물보다 흡수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광고에 나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실험을 해본 결과 격렬한 운동을 한 경우에는 5% 내의 수분 흡수 시간에 차이가 있었으며,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물과 이온음료의 큰 차이가 없었다.

물을 오염시키는 원인들은 무엇일까?가장 큰 원인은 가정에서 버려지는 생활하수다. 가정에서 버려지는 생활하수의 양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으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출이 되면 엄청난 오염을 일으키게 된다. 목장이나 농가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와 농약과 비료에 의해 오염된 토양에서 흘러나오는 물 또한 물을 오염시킨다. 토양이 오염되면 그것을 정화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정화되는 기간이 길어 오염물질이 계속적으로 유입된다.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수에 의한 피해를 일본에서 본다. 도야마현의 진즈강 하류에서 발생한 카드뮴에 의한 이타이이타이병은 뼈가 물러지며 조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골절이 일어나 결국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그리고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발생한 수은에 의한 미나마타병은 신경계통의 이상을 일으켜 사지와 혀, 입술이 떨리며 발음장애, 잘 걸을 수 없는 보행실조 등이 나타나고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끔직한 병이다.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