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보감]<17> 대추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게 된다’
단맛은 진정작용…수험생에 `천연 신경안정제’ 역할
▲ 당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대추는 진정작용과 강장의 효능이 있다.
‘양반 대추 한 개가 아침 해장’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대추는 약을 달이거나 한방 건강식을 만들 때 빠트리지 않고 넣는 음식이다. 모든 약재와 조화를 이루며 약물의 독성과 자극을 덜어주고 부작용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대추는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속을 편안하게 하고 오장을 보호한다. 오래 먹으면 안색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면서 늙지 않게 된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에서도 ‘오장을 보하고 백약을 도와준다’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대추는 오래전부터 노화를 막고, 위장을 튼튼히 하고 비장을 보하며 기운을 돋우는 명약으로 권해져 왔다.
마른 대추 100g에는 탄수화물 73g, 섬유질 3g, 지방 1.2g, 칼슘 79mg, 철분 1.8mg, 칼륨 520mg 등과 베타카로틴, 비타민B 복합체, 사과산, 주석산, 지지핀산, 정유 등이 있다. 지방과 사포닌, 포도당, 과당, 다당, 유기산, 칼슘, 인 등 36종의 다양한 무기원소가 들어 있는 것. 특히 비타민C와 P가 풍부한데 비타민 P는 비타민 C의 작용을 도와 노화를 막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줘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한다.
대추의 가장 많은 성분은 소화하기 쉬운 당질이다. 생대추는 과중의 24~31%, 말린 대추는 58~65% 정도가 당류로 돼 있다. 이 중 수크로오스·갈락토오스·말토오스와 같은 성분들은 단맛을 느끼게 하는데, 이러한 단맛이 진정과 강장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단맛은 진정작용을 해 늘 신경이 곤두서 있고 하찮은 일에도 버럭버럭 화를 내는 사람들에게 약이다. 인체의 긴장을 풀어주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기에 갱년기 여성이나 수험생에게 대추는 ‘천연 신경안정제’로 권할 만하다. 특히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앓는 현대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과실이 다. 물론 대추가 불면증 치료제는 아니지만, 진정작용으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불안증·우울증·스트레스·만성피로 등의 해소를 돕는 것이다.
생대추에는 비타민C가 60mg 이상 들어 있다. 식품영양학 측면에서는 당류, 유기산, 비타민, 인, 철, 칼슘 등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가지고 있고, 열량도 높아 자양강장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방에서 대추는 비타민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약재의 성분을 완충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약으로 더 많이 인식되어 왔다. 대추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해독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노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장수하도록 돕는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내장을 보호하는 기운이 있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에게 좋다. 기의 순환을 돕고 내장을 편안하게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담즙 분비도 촉진한다.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