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 채 안된 우리 아이, 눈 밑에 다크서클이?
올해 초 아이를 출산한 주부 이혜연(28, 가명) 씨는 아직 돌도 안 지난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섰다. 한 살도 안 된 아이가 다크서클이 생기고 창백해 보인다는 것. 이 씨는 보통 다크서클은 주로 성인들이 피곤할 경우나 빈혈이 있을 시 나타난다고 생각하다 아이에게 생겨 깜짝 놀랐다.
이혜연 씨 아이의 진단명은 6개월~3세 사이의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소아빈혈. 보통 부모는 아이가 빈혈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잘 먹이려고 한다. 그러나 빈혈은 잘 먹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에 따른 관리도 중요하다.
빈혈은 혈색소 양이나 적혈구 수, 혹은 두 가지 모두가 정상치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로, 거대적아구성 빈혈, 정구성 정색소성 빈혈, 무형성 빈혈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것은 철분 결핍성 빈혈이다.
아기는 태어날 때 생후 6개월 동안 필요한 철분을 엄마로부터 받아 세상에 나온다. 따라서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 등을 통해 따로 철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섭취가 잘 안 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빈혈이 장기화되면 예민해지고 식욕이 떨어져 아이 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으므로, 평소 아이에게 빈혈 증상이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소아빈혈 증상으로는 ▶안색이 창백하다 ▶밥을 안 먹고 잘 보챈다 ▶다크서클이 생긴다 ▶쉽게 지친다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숨이 가쁘고 맥박이 빨라지며, 종이나 흙을 먹는 이식증이 간혹 나타나기도 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 철분이 많은 음식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철분 많은 식품 먹고 편식하지 말아야
철분이 많은 식품들, 즉 계란 노른자, 쇠고기, 굴, 대합, 바지락, 미역, 파래, 건포도, 콩 등을 아이가 먹기 쉽게 조리해주면 된다. 이와 함께 채소나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 C, 멸치에 많은 칼슘은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므로 편식하지 않고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야 하는 음식도 있다. 돌전의 아이들은 계란 노른자의 철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므로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쇠고기와 야채를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우유는 철분이 부족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아이들이 우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아 빈혈이 잘 생기므로 돌 이후에는 하루에 500cc 정도로 제한한다. 또한 우유는 철분약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같이 먹지 않도록 한다.
소아빈혈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고루 잘 먹는 식습관이다. 철분약을 먹고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계속 밥을 잘 먹지 않거나 편식하면 빈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빈혈 치료뿐만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해 좋은 식습관을 키워주도록 하자.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