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이후…‘소아빈혈’ 주의해야
아이가 다크서클이 생기고 피곤해 보인다 했더니 빈혈이래요.”
아직 돌도 채 안된 아이를 안고 내원한 한 어머니의 걱정스러운 말씀이다. 빈혈은 어른이나 걸리는 것인 줄 알았는데, 아이가 빈혈이라니 어찌할 줄을 모르겠단다.
소아빈혈은 6개월~3세 사이의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어린이집의 건강 검진에서 아이가 ‘빈혈’이란 진단을 받으면 ‘잘 먹여야 하나’는 막연한 생각만 든다며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데, 사실 그것이 맞는 말이다. 식습관만 바로잡아줘도 아이의 빈혈은 금세 좋아질 수 있다. 우리 아이 빈혈,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이유식 등을 통해 철분 흡수해야
빈혈은 혈색소 양이나 적혈구 수, 혹은 두 가지 모두가 정상치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로, 거대적아구성 빈혈, 정구성 정색소성 빈혈, 무형성 빈혈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것은 철분 결핍성 빈혈이다.
아기는 태어날 때 생후 6개월 동안 필요한 철분을 엄마로부터 받아 세상에 나온다. 따라서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 등을 통해 따로 철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섭취가 잘 안 되면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빈혈 계속되면? 식욕부진, 성장 저하 불러
빈혈이 장기화되면 예민해지고 식욕이 떨어져 아이 성장까지 저해할 수 있으므로, 평소 아이에게 빈혈 증상이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소아빈혈 증상으로는 ▶안색이 창백하다 ▶밥을 안 먹고 잘 보챈다 ▶다크서클이 생긴다 ▶쉽게 지친다 등이 있다. 심한 경우 숨이 가쁘고 맥박이 빨라지며, 종이나 흙을 먹는 이식증이 간혹 나타나기도 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평소 철분이 많은 음식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쇠고기, 굴, 미역 등 철분 많은 식품 먹고 편식하지 말아야
철분이 많은 식품들, 즉 계란 노른자, 쇠고기, 굴, 대합, 바지락, 미역, 파래, 건포도, 콩 등을 아이가 먹기 쉽게 조리해주면 된다. 이와 함께 채소나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 C, 멸치에 많은 칼슘은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므로 편식하지 않고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야 하는 음식도 있다. 돌전의 아이들은 계란 노른자의 철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므로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쇠고기와 야채를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우유는 철분이 부족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아이들이 우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아 빈혈이 잘 생기므로 돌 이후에는 하루에 500cc 정도로 제한한다. 또한 우유는 철분약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같이 먹지 않도록 한다.
한방처방으로 소화기 기능 높여 철분 흡수 도와
소아빈혈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라면 이를 교정해주거나 철분약을 먹이면 된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한방처방을 통해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서 식욕을 키워주며, 같은 양을 먹더라도 철분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양질의 혈액이 부족한데다 이를 잘 생성하지 못하는 상태를 ‘혈허’라고 하는데, 소아빈혈 중 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양질의 혈액을 만드는 기능을 높이는 치료를 한다.
소아빈혈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고루 잘 먹는 식습관이다. 철분약을 먹고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계속 밥을 잘 먹지 않거나 편식하면 빈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빈혈 치료뿐만 아니라 아이의 평생 건강을 위해 좋은 식습관을 키워주도록 하자.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