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식 원장의 눈 이야기](29)음식으로 눈 건강 지킨다 겨울이면 바깥의 쌀쌀한 추위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늘어난다. 장시간 TV나 컴퓨터를 하다보면 눈에 많은 피로가 누적되어 시력저하를 겪게 된다. 우리 눈은 한번 시력이 저하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 그래서 평소 눈에 좋은 음식을 먹음으로써 눈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 영국 검안사 양성학교의 롭 호건 교수 팀은 눈에 좋은 음식을 루테인 성분이 많이 있는 녹색과 황색 야채, 제아잔틴 성분이 많은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생선, 비타민 A, C 가 풍부한 음식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루테인 성분은 망막의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망막은 카메라의 렌즈처럼 우리 눈에 사물을 보여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주로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가 있다. 루테인은 눈의 망막 황반부와 수정체, 피부에 존재하고, 그 밖에 자궁경부와 유방 등에도 분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광선으로는 자외선이 유명한데, 가시광선에 포함된 청색광도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높아 세포에 손상을 입힌다. 하지만 루테인 성분은 청색광을 흡수하는 선글라스의 역할을 함으로써 빛에 의한 산화손상으로부터 수정체와 황반부를 보호한다. 제아잔틴 성분은 루테인과 함께 눈 망막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주로 옥수수, 오렌지 같은 밝은 색깔의 과일과 채소가 이에 해당한다. 제아잔틴은 건강한 황반과 망막을 위해 중요한 요인인 ‘황반색소 농도’를 높인다. 이 황반색소농도는 수정체의 투명도에 관계하며, 제아잔틴을 많이 함유한 음식물을 섭취하면 가령황반변성증의 발병률이 매우 낮아진다. 또한 루테인과 같이 백내장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주로 연어, 참치, 고등어 같은 어류가 해당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인간의 체내에서는 생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고 뇌와 신경조직의 발육, 기능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 중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의 양을 감소시켜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준다. 이외에도 백내장, 불면증, 기억력의 향상, 생활 습관병의 예방 및 개선효과를 지니고 있다. 비타민 A. C는 눈의 피로와 건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어두운 곳에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야맹증에 걸리기 쉽다. 비타민 A는 당근, 살구, 토마토, 고구마, 해바라기, 해산물, 시금치, 겨자잎, 파슬리 등의 푸른 잎에 많이 있다. 비타민 C는 감귤류, 과일, 딸기, 양배추, 피망, 양파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A와 C를 많이 먹으면 젊고 힘이 넘치며 지치지 않는 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노안은 주로 비타민 C가 결핍돼 나타나며 비타민 C는 상처 입은 조직의 치유와 출혈방지에 필수적이다. 건강하고 젊은 수정체의 외피에는 비타민 C가 많이 있으며 백내장을 막아주는 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칼륨, 칼슘 등도 눈에 좋은 영양소이다. 눈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나쁜 음식도 존재한다. 술과 커피, 담배, 홍차, 설탕, 정제된 밀가루와 화학 보존제가 첨가된 식품들은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중에서도 특히 담배, 커피, 홍차 등은 더욱 해롭다. 사탕, 아이스크림, 콜라 등도 좋을 게 없다. 이런 단 음식을 먹은 후 다음 날 아침 눈을 살펴보면 설탕이 시신경으로부터 비타민 복합제를 지나치게 많이 빼앗아 간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정제된 백설탕은 유난히 안 좋다. 정제 백설탕은 어른이나 아이에게 근시를 유발시킬 수 있는데 이는 설탕이 눈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 칼슘을 갉아먹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그림>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