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돼지갈비 450g+아이스크림 1국자’


야심한 밤 스크린에 등장하는 살인마와 좀비는 잠시 잊자.
영화관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진짜 악당은 따로 있다.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는 20일 미국 내 주요 영화관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팝콘을 영양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적인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고열량 식품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CSPI는 일부 체인점에서 판매중인 팝콘과 음료의 세트메뉴는 버터 12덩이를 올린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약 113g의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 3개를 먹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국 최대 극장체인인 ‘리걸(Regal)’의 미디엄 사이즈 콤보세트는 1610칼로리와 60g의 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두번째로 큰 규모의 체인 AMC에서 판매 중인 라지 사이즈의 팝콘에는 1030칼로리와 57g의 포화 지방산이 들어 있으며, 이는 ‘베이비 스페어 백 립(baby spare back rib)’으로 알려진 돼지갈비 1파운드(약 453g)에 한 국자 분량의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것과 같다.

CSPI의 수석 영양학자 제인 헐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리걸과 AMC를 ‘비난 유행’이라는 영화의 최우수 조연상 후보로 지목했다”며 “콤보세트를 먹으면서 1500칼로리와 3일치 권장량에 달하는 지방을 섭취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비난했다.

그는 이어 콤보세트를 가리켜 “포화지방 함유량은 스틱 버터 1개분에 달하고 열량은 스틱 2개와 맞먹는다”며 “(콤보세트를 먹는 이들은)사실상 고질라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연구는 옥수수를 튀길 때 사용되는 야자유가 고열량의 원인일 수 있다며 카놀라유를 사용한 팝콘에는 포화지방산이 덜 들어 있다고 했지만, 열량과 나트륨 함유량 면에서는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헤럴드경제]